서지혜 "'흑기사' 결말? 샤론에겐 의미 있었다" [인터뷰①]

기사입력 2018-02-14 08: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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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가영 기자] 배우 서지혜가 인생작 '흑기사'를 만났다. 250년간 한 남자만을 바라본 여자 샤론을 연기하며 전에 없던 악녀의 모습을 보여줬다. 소름 끼치게 섬뜩하기도, 무섭기도, 그리고 귀엽기도 한 여인 샤론. 서지혜의 연기력이 캐릭터에 활기를 넣었다.



서지혜는 지난 14일 서울 한남동 에타에서 기자들을 만나 KBS2 '흑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문수호(김래원)를 250년간 짝사랑해온 여인 샤론을 연기한 서지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남자를 향한 사랑과 집착을 보여주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대본을 읽었을 때 독특했던 느낌이 신선했어요. 250년을 살아왔던 캐릭터도 신선했고요. 처음엔 '내가 이걸 과연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들었어요. 악녀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대본도 재밌었고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말도 안 되는 악녀가 아니었기 때문에 적절히 표현을 하면 매력적으로 보여지겠다 싶어서 욕심을 냈어요."





그의 말대로 샤론은 독특한 악녀였다. 과거의 악행으로 늙지도, 죽지도 않는 저주에 걸린 여자 샤론. 환생한 남자 문수호를 만나 과거 이루지 못한 사랑을 이루려 하지만 철저히 외면당했고, 결국 광기에 가까운 집착을 보여줬다.



"250년 동안 사랑받지 못했어요. 많이 서러웠죠. 문수호를 꼬시려고 섹시한 잠옷도 입고 했는데 철벽 방어를 하더라고요. 래원 오빠에게 '조금만 나에게 다정하게 해주면 안 되냐'고 장난을 치기도 했어요. 샤론이 사랑을 받거나 주는 것을 모르는 인물이라서 더 애착이 갔어요. (촬영하는 동안) 외롭고 쓸쓸했어요."



샤론의 마지막 역시 외롭고 쓸쓸했다. 결국 그는 소멸한 것. 250년을 사랑했던 남자 문수호의 마음을 끝내 얻지 못한 채 홀로 불에 타 사라졌다.



서지혜는 이런 결말에 대해 "샤론이 그 둘(문수호, 정해라)을 위해 옷을 만들어요. 그게 속죄 뜻도 아니고 제 스스로 놓고 싶단 의미였던 것 같아요. 샤론이라는 애가 어디까지 갈 건가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마지막엔 놓지 않을까. 감독님과 많이 얘기를 했어요. 자포자기 하는 게 아니었을까"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제 입장에서는 더 이상 할 게 없었어요. 용서를 빌기에는 너무 늦었고 계속 그들을 저주기에도.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는데 저에게는 의미 있는 결말이었어요"라고 엔딩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HB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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