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봉선의 솔직토크 #개콘 #외모비하 #악플 #연애 #결혼 [일문일답]

기사입력 2017-07-15 10:26:11
    페이스북 트위터



[TV리포트=김가영 기자] 그를 보면 '천생 개그우먼'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바로 신봉선의 이야기다. 예능인에서 개그우먼으로 본 자리를 찾아온 신봉선. 여전히 무대 위에서 가장 아름답고 빛이 난다.



신봉선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KBS2 '개그콘서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콘' 무대를 떠나 8~9년 만에 돌아온 신봉선. 돌아오고 싶었던 곳이지만, 8~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기에 걱정이 먼저 앞섰다.



하지만 기우였다. 신봉선은 여전히 끼가 다분한 개그우먼이었다. 대중이 사랑하는 웃음 포인트를 알고 이를 잘 살리는 천생 개그우먼. '봉숭아학당'부터 '대화가 필요해1987'까지, 그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개그우먼 신봉선 다운 활약이다.



실제로 만난 신봉선은 방송보다 더 유쾌하고 매력적이었다. 개그에 대한 소신도 또렷했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대중에 대한 애정도 가득했다. 누구보다 건강한 사고를 지닌 신봉선. 역시 대중이 사랑하는 개그우먼이다.





다음은 신봉선과 일문일답



Q. 복귀 소감은?



-  녹화 하기 전에는 두려움 그 자체였어요. 너무 무섭고 후배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고 싶고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고 '낯설어하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어요. 그런데 녹화를 하니까 너무 좋아요. 지금은 두려움은 아니고 긴장되고 떨리고 설레고 그래요.



Q. 어떤 마음으로 복귀하게 됐나.



- '지원사격'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마지막, 이것도 안되면 갈곳이 없다는 책임감이요. 전보다는 나아야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선배로서 잘해야한다'는 생각도 있었어요.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볼 때 '별거 없네' 하면 안되니까요.



Q. 모니터링을 했을 때 '침체기'의 원인은 무엇 같았나.



- '개그콘서트'는 신인들의 신선함, 선배들의 노련함 이 신구조화가 더해지는 것, 그렇게 어우러지는 것이 장점이었어요. 그런데 중간 허리가 다 나갔더라고요. 아이들은 같이 할 사람도 없고 후배들도 너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름 개그계 안에서 캐릭터가 비슷한 선배가 있거든요. 그 선배들이 가이드라인이 되고 공부가 되는데 그런게 없었잖아요. 사실 지금 저희가 하는 것도 바쁘긴 하지만, 자리를 잡고 여유가 되면 후배들과 함께 어우러져서 그런 걸 유지하고 싶어요.



Q. 예전 '개콘'은 어땠나.



- 그땐 코너들도 많았어요. 그리고 선배들이랑 같이 코너를 하면 통과율이 높았어요. 선배들과 함께하는 것 자체가 긴장의 연속이거든요. 연기할 때부터 긴장도 되고 그러니까 트레이닝이 돼요. 같이 코너를 안하더라도 선배들의 리허설을 보고 선배들이 개그를 살리는 것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해볼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연기에 대한 노하우를 배워요. 그런 것들이 좋았죠.



Q. 당시 '개콘'은 왜 나가게 됐나.



- '그때 나가고 싶지 않았어요'는 아니에요. 연예인으로서, 개그우먼으로서 넓은 세계도 보고 싶었어요. 물 들어 왔을 때 노를 저어야했어요. '개콘'을 떠나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둥지 같은 곳을 떠난다는게요.



특히 그때 유민상 오빠가 많이 생각나요. 제가 '개콘'을 나간다고 하니까 '넌 와서 녹화만 해. 내가 개그 짤게'라고 했어요. 근데 어떻게 그래요. 그럴 수 없더라고요. 그런데 그 말이 지금까지 고마워요. 오빠가 츤데레 같은 면이 있어요. 마음 씀씀이가 좋아요. 떠날 때도 그렇고 돌아올 때도 그렇고 오빠가 도움이 많이 됐어요.



Q. 지금은 '개콘'-예능을 병행하는 게 어렵지 않나.



- 많이 도와주시고 계시고 일이 많지도 않아요. 하하. 조율을 많이 해주세요. 어릴 때는 일찍 출근을 해야하니까 좀 어려운 게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요. 다만 다른 사람들 열심히 짜고 있을 때 나만 그러지 못하니까 불안해서 빨리 오려고 하는 게 있죠.



Q. '개콘'은 왜 돌아오게 됐나.



- '내가 언제 또 꽁트를 할까', '지금 할 수 있을때 불태워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저는 늘 꽁트를 좋아했어요. 지금 나이가 뭘 시작하기엔 되게 애매한 나이인데 포기하기도 애매하더라고요. 어르신들도 명퇴를 하시고 새로 도전을 하시는데 그런게 되게 멋있어보이더라고요. 나는 그 반도 안 살아봤는데 배부른 소리 같았어요. 그래서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실컷하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늘 많이 못하고 나온 것 같아 아쉬움이 있었거든요. 저 혼자라면 큰 무게를 짊어져야하는 게 두려웠을 거예요. 그런데 많은 선배들이 함께 복귀하니까 나눠들 수 있잖아요. 그래서 용기를 냈어요.



Q. 개그 안에서 '외모 비하'를 해야하는데 어떻나.



- 외모비하를 하는 것도 남자들의 공감대가 있으니까 하는 거예요. 저희가 그냥 '저희 까주세요'하면서 하는 것은 없어요. 다 상황들이 공감될 때 하는 거죠. 외모비하라는 생각 보다는 극 안에서 충실한 거잖아요. 외모를 비하한다고 해서 연기를 안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호흡을 받고 연기를 해요. 그런데 '외모비하' 그것만 보니까 좁은 시선 같아요. 이건 극이에요. 우리로 인해서 남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거죠. 우리도 나름 그런 프로의식을 갖고 있어요.



Q. 악플에 상처 받기도 하나.



- 예전에는 악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기분이 썩 좋진 않아요. 나는 열심히 살고 있는데 나를 그렇게 보는 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요즘은 생각을 많이 고쳐먹으려고 해요. 솔직히 기준이 예쁘고 안 예쁘고 차이잖아요.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것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또 '네가 못 생겼으니까 하는 얘기지'라고 하겠죠. 이젠 악플이 어떻게 달릴 지 잘 알아요. 하지만 그런 걸 신경쓰면서 할 수는 없어요. 그런 걸 멋있게 봐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서 해야겠다는 생각이에요. 제 일 즐기면서 그걸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일할래요.



Q. 개콘의 목표는?



- 시청률도 잘 나올 때는 30%씩 나오고 그랬더라고요. 그런데 시대가 달라요. 지금은 휴대폰으로 보시는 분들도 많죠. '역시 개콘이다'가 있어으면 좋겠어요. 또 KBS '폭소클럽' 같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M, S사에도 개그 프로그램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Q. 개콘의 장점은 뭔가.



- 제가 대단한 코미디 전문가도 아니지만, '개콘'보다 웃긴 것은 훨씬 많아요. 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웃을 수 있는 것은 '개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유튜브 방송도 보면 재밌고 자극적이에요. 그런데 제가 봐도 깜짝 놀랄만한 것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그걸 보면 어떨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저희는 나름 건강한 웃음을 전해드려요.



Q. 개콘과 예능은 어떻게 다른가.



- 개그콘서트에서 웃기는 것은 나름 다른 삶을 살 수 있어요. 희극이니까요. 그래서 엄마가 되어보기도 하죠. 개그라고 해서 같은 개그가 아니라 이 삶도 살아보고 다른 삶도 살아보는 맛이 있어요. 예능은 감사하게도 '복면가왕'을 하면서 되게 제 감성이랑 잘 맞는다는 생각을 해요. 예전에는 독하고 오바스러워야지 제가 보일 수 있었고 그러니 제 자신보다 더 과하게 멘트를 쳐야해서 힘들었는데 지금은 음악을 듣고 그러는 게 너무 좋아요. 배우는 게 많아요.



Q. 연애, 결혼 생각은 없는가.



- 저 남자친구 진짜 없어요. 연애 정말 하고 싶고 결혼도 해야하고. 작년에 임신하기로 마음 먹었는데 안됐어요. 1000회 때 임신하는 게 목표에요. 하하.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명이

함께 기사를

보고 있습니다.

TV리포트 실시간 BEST 5

연예 [TV@픽] '라이프 온 마스' 정경호x박성웅x고아성 대본리딩부터 초절정 팀플레이 [TV리포트=김수정 기자] ‘라이프 온 마스’가 대본 리딩부터 화끈한 팀플레이를 예고했다. OCN 오리지널 ‘라이프 온 마스’(연출 이정효, 극본 이대일,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 프로덕션H) 측은 26일 연기력 만렙 배우들의 하드캐리 열전이 펼쳐진 대본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라이프 온 마스’는 동명의 인기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이다. 지난달 12일 상암에서 진행된 대본 리딩에는 이정효 감독, 이대일 작가를 비롯해 정경호, 박성웅, 고아성, 오대환, 노종현, 김재경, 김기천, 김영필 등 탄탄한 연기력과 독보적 개성을 지닌 장르물 최적화 배우 군단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버릴 캐릭터 하나 없는 하드캐리 열전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군 ‘쌍팔년도 복고 수사팀’의 팀워크는 그야말로 명불허전. 대본 속 차진 대사들이 오가는 가운데 개성 뚜렷한 캐릭터가 시너지를 높이며 웃음 가득한 현장을 만들어 냈다. 시대상이 고스란히 녹여진 맛깔스러운 대사에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어우러져 자연스레 1988년의 아날로그 수사 현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정경호는 시니컬한 매력의 ‘한태주’로 완벽 변신해 ‘인생캐’ 경신을 예고했다. 한태주는 증거와 데이터를 중시하는 두뇌파 2018 형사. 연쇄살인 사건을 쫓던 중 1988년에 깨어나 막무가내 형사들과 동고동락하며 신바람 나는 수사를 펼치게 되는 인물이다. 오랜만에 액션 드라마를 찍게 돼 설렌다는 정경호는 이미 한태주 그 자체. 첫 대본 리딩임에도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이며 보는 이들을 순식간에 몰입시켰다.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간미 넘치는 육감파 1988 형사 ‘강동철’로 분하는 박성웅은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와 잔망스러운 능청 연기를 오가며 극을 이끌었다. 적재적소 재치 넘치는 애드리브는 ‘촉생촉사’ 베테랑 형사 강동철에 꿀잼력을 더하며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강동철 형사와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연기 인생 22년 만에 처음으로 10킬로그램을 찌우고 있다는 박성웅의 하드캐리가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두뇌파 2018 형사 정경호와 육감파 1988 형사 박성웅이 거침없이 주고받으며 ‘빵빵’ 터트리는 차진 연기에 현장은 그야말로 웃음으로 초토화, 의심의 여지없는 꿀케미에 두 사람이 그려낼 티격태격 복고 수사 브로맨스에 기대감을 더했다. 독보적 아우라를 지닌 고아성은 섬세한 연기로 열정파 미쓰윤 ‘윤나영’으로 완벽 빙의했다. 말투부터 행동 하나까지 80년대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디테일 다른 연기는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고아성이 연기하는 윤나영은 잡일만 하는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유능한 수사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반전 매력의 소유자. 이날 고아성은 자신만의 색을 입힌 윤나영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역시 고아성’이라는 찬사와 함께 믿고 보는 배우의 존재감을 톡톡히 뽐냈다. ‘라이프 온 마스’ 제작진은 “설명이 필요 없는 연기력과 독보적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만들어낸 화끈한 팀플레이가 디테일 다른 복고 수사팀을 완성했다”며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80년대 한국적 정서를 입혀 원작과는 또 다른 재미로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스튜디오드래곤, 프로덕션H 제공
연예 [TV줌인] 정찬우, 마지막 인사 없어 더 아쉬운 하차 [TV리포트=박귀임 기자] ‘영재발굴단’ 정찬우가 하차한 가운데, 마지막 녹화 분이 전파를 탔다.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모양이다. 하차 인사도 없었고, 자막도 따로 준비되지 않았다. 더 아쉬울 수밖에.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는 배우 김민교 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영재발굴단’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MC 컬투(정찬우 김태균)는 힘찬 목소리로 오프닝을 했고, 김민교와도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았다. 하지만 ‘영재발굴단’은 정찬우의 하차 전 마지막 방송이었다. 앞서 정찬우는 건강상의 이유로 모든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던 것. ‘영재발굴단’도 피해갈 수 없었다. 정찬우는 ‘영재발굴단’이 정규 편성된 2015년 3월부터 MC 자리를 지켰다. 늘 유쾌한 정찬우지만 ‘영재발굴단’에서는 항상 진중한 면모를 드러냈다. 정찬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정찬우 역시 애착을 가지고 ‘영재발굴단’을 이끌었다. 약 3년 동안 정찬우와 함께 한 ‘영재발굴단’이기에 그 어떤 언급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잠정 하차로 언제든 돌아올 수 있지만 당분간은 볼 수 없는 만큼 이를 알려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정찬우는 ‘영재발굴단’ 말미에 “다음 주도 놓치지 말고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정찬우가 없는 ‘영재발굴단’은 어떤 모습일지, 그 공백은 누가 채울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SBS ‘영재발굴단’ 화면 캡처
연예 [룩@재팬] 토키오 야마구치 타츠야, 여고생 강제 추행 '충격' [TV리포트=박설이 기자] 일본의 인기 그룹 토키오(TOKIO)의 멤버 야마구치 타츠야(46)가 여고생을 강제 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일본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보도에 따르면 야마구치 타츠야는 자택에서 여고생에게 억지로 키스를 하는 등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사건은 지난 2월 발생했다. 해당 여고생은 야마구치 타츠야가 MC를 맡은 NHK의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됐으며, 당시 술을 마시고 범행을 저질렀다. 여고생에게도 술을 마시도록 권했다는 설도 있으나 이에 소속사인 쟈니스 사무소 관계자는 "여고생은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범행은 여고생의 신고로 경찰에 알려졌다. 해당 여고생은 친구와 함께 야마구치 타츠야의 집을 찾았다가 그의 집에서 나온 뒤 경시청에 피해 신고서를 제출했다. 야마구치 타츠야는 당초 범행을 부인하다 "술을 마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 상황. 한편 소속사인 쟈니스 사무소 측은 "술을 마시고 피해자의 기분을 생각하지 않고 키스를 해버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한 뒤 "피해자에게 따뜻하게 사과하고 화해를 시켰다"고 밝혔다. 야마구치 타츠야는 1972년생으로, 1994년 5인조 그룹 토키오로 데뷔해 인기를 얻었다. 지난 2008년 일반인 여성과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뒀으나 2016년 이혼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야마구치 타츠야
연예 [TV줌인] ‘나의 아저씨’ 이지은, ‘착한남자’ 이선균에 반했다 [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이선균을 향한 이지은의 마음은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눈물이 날 정도로 절절한 것이었다.  25일 방송된 tvN ‘나의 아저씨’에선 눈물로 동훈(이선균)을 향한 마음을 전하는 지안(이지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준영(김영민)은 동훈의 녹취록을 듣고 그를 향한 지안의 감정을 알아챘다. 이에 준영은 “왜 여자들은 박동훈을 좋아하지? 남자들은 안 그런데”라며 의아해 하는 모습이었다.  지안은 “망치고 싶어져. 착한 사람 보면 이상하게 발로 차고 싶던데 울리고 싶고. 그쪽처럼 나쁜 사람한테는 아무 감흥 없는데 착한 사람은 이상하게 망치고 싶어”라며 애써 둘러댔으나 준영의 의심은 이미 확신이었다.  동훈과 자겠다며 수위를 높이는 지안에 준영은 “한 번 해봐”라고 차갑게 말했다. 동훈이 상무후보에 오르면서 준영과 그의 관계는 끝없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 거듭된 갈등 끝에 동훈이 준영에게 주먹질을 하기에 이르렀다. 고성이 오가는 상황에 직원들도 잔뜩 긴장했다.  이에 대한 준영의 대책이란 임원들을 소집해 맹 분노를 표하는 것. 준영은 또 “주먹을 날릴 땐 이 정도 각오는 하고 날려야죠. 아무 생각 없었죠? 누가 이기나 보자고요”라며 전쟁을 선포했다. 동훈은 “그러다 자빠지면 쪽팔릴 거야”라고 일축했다.  동훈은 지안에게도 뼈 있는 일침을 날렸다. 어린 시절의 상처로 높은 벽을 만든 지안에 동훈은 “여기 너한테 죄지은 사람 있어? 네게 차가운 사람은 있지만 앞으로 내가 그렇게 안하도록 할게. 그러니까 너도 잘해. 나 너 계약기간 다 채우는 거 볼 거고 다른 곳에 가서도 잘한다는 소리 듣게 할 거야”라고 말했다.  동훈은 또 “10년 후든 20년 후든 너 우연히 만나면 반갑게 아는 척 할 거야. 껄끄럽고 불편하게 피하는 거 아니고 반갑게 아는 척 할 거라고. 그렇게 하자, 부탁이야”라고 거듭 말했다.  이는 지안 안에 뭉클한 여운으로 남은 바. 이날 지안은 봉애(손숙)에게 동훈의 근황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나랑 친한 사람 중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좋아서”라며 그를 향한 수줍은 연정을 고백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tv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