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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경 골든글로브 수상에 유역비가 유독 기뻐한 이유 [리폿@VIEW]

정윤정 에디터 기자 조회수  

[TV리포트=박설이 기자]데뷔 40년 만에 할리우드의 메이저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 배우 양자경(양쯔충)을 향한 축하가 쏟아지고 있다.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수여하는 영향력있는 시상식인 미 골든 글로브에서 배우 양자경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로 아시아계 배우로서는 아콰피나에 이어 두 번째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남우조연상도 같은 영화에 출연한 아시아계 배우 키 호이 콴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아시아계 이민 가족 구성원들을 주인공으로 한 SF 액션 판타지 코미디 장르의 영화다. 지난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힌 이 영화에는 양자경, 스테파니 수, 키 호이 콴 등 아시아계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감독을 맡은 다니엘 콴 역시 아시아계다.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멀티버스라는 소재를 끌어들인 신박함은 많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안기는 데 주효했다. 영화는 지금까지 키 호이 콴에게 골든글로브 포함 5개의 남우조연상을, 양자경에게 골든글로브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을 안겨줬다.

양자경의 경쟁자는 레슬리 맨빌, 마고 로비, 안야 테일러-조이, 엠마 톰슨 등 매우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이었지만, 홍콩에서 온 그는 업계에서는 ‘소수자’인 아시아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트로피를 차지했다. 

양자경의 수상이 더욱 의미 있는 이유는 양자경은 영어권 출신이 아닌, 말레이시아 국적의 ‘외국인’이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화교 출신인 그는 홍콩에서 활동을 시작해 전성기를 누렸고, 이후 할리우드에 진출해 여성 액션 스타로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빛내왔다.

그래서인지 양자경의 수상에 함께 기뻐하는 중국 배우 유역비의 축하에 더욱 눈길이 쏠린다. 유역비는 양자경의 수상에 “진짜 너무 대단하다. 축하 드린다”라며 진심으로 기뻐했다. 유역비에게 양자경은 중화권 영화계 선배 이상이다. 자신이 앞으로 걷고자 하는 길 그 자체이자, 여성 배우로서 할리우드 개척해나간 중화권 영화계의 선구자다.

유역비는 최근 영화 ‘뮬란’으로 본격 할리우드 진출에 나섰다. 유역비는 ‘뮬란’에서 타이틀롤을 맡아 자신의 존재감을 할리우드에 각인시켰고, 미국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가 선정한 ‘올해의 중국계 인물’에 양자경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기에 양자경의 골든글로브 수상은 유역비에게 용기와 자극이 됐을 터.

양자경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배우 가운데서도 특히 상징적인 존재인 이유는 차고 넘친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흥행을 기점으로 할리우드에서는 중국 외 아시아의 시장성을 본격적으로 인지하기 시작했고, 이후 ‘기생충’과 ‘미나리’, ‘오징어 게임’이 북미 유수 시상식을 휩쓰는 사건들이 벌어지며 아시아 콘텐츠의 우수성을 더 많은 아시아 밖 사람들이 알게 됐다.

할리우드 내 아시아계의 달라진 입지 뒤에는 이들의 끈끈한 연대의 중심에도 양자경이 있다. 중국, 홍콩, 그리고 한국까지, 국가를 가리지 않고 아시아계 영화인들을 뭉치게 하고, 아시아계 영화인들이 할리우드로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스스로가 아이콘으로 성장해 나갔고, 말 그대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소감에서도 그의 노고를 엿볼 수 있다. 양자경은 “처음 할리우드에 왔을 때를 기억한다. 꿈이 이뤄진 것만 같았다”라고 벅찬 심경을 전하면서도 “그렇지만 내 얼굴을 봐라. 난 이곳에 와서 ‘넌 소수자야’라는 말을 들었다.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해준 모든 사람들, 나처럼 소수인종으로 할리우드에 온 선배 배우들, 앞으로 나와 여정을 함께할 모든 이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놀라운 여정이자 엄청난 투쟁이었다”고 말한 골든글로브 여우상의 주인공 양자경은 보수적인 할리우드 어워즈들이 ‘소수’로 일컬어지는 이들에게 문턱을 낮추고 있다는 방증 그 자체다. 양자경의 레이스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손에 쥐는 순간으로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웨이보,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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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 에디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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