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미국 시장, 영어 발음 때문에 포기했다" [룩@차이나]

기사입력 2023.02.01 1:38 PM
성룡 "미국 시장, 영어 발음 때문에 포기했다" [룩@차이나]

[TV리포트=박설이 기자]월드스타 성룡이 할리우드 시장을 포기한 솔직한 이유를 밝혔다.

1일 중국 왕이에 따르면 성룡은 최근 중국 저장위성TV '무한초월반'에 출연해 할리우드 활동 당시 영어 때문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성룡은 "영어를 잘 못했다. 대사 한 문장 제대로 발음하려면 한 달을 연습해야 했다"고 토로하면서 "발음이 틀려 '컷, 컷'을 들어야 했다"고 할리우드 활동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영어 발음을 못해) 멋진 무술 연기를 해도 무시를 당했다"면서 "누구도 무술 연기를 잘하는 것에 주목해주지 않았고, (영어 대사) 발음을 잘해야 칭찬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미국 시장을 포기하게 됐다"고 더 이상 미국 영화에 출연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 방송에서 성룡은 다른 출연자로부터 "어떤 유형의 젊은 배우와 일하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인품을 본다. 영화계는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다. 배우의 진실된 인품은 다 소문이 난다"면서 "기억하라, 배우가 되려면, 어떤 일을 하려면 먼저 사람이 돼라. 그래야 당신과 함께 일할 것이다"라고 젊은 세대에게 충고했다.

해외에서 레전드 배우 이소룡과 자주 비교되며 '제2의 이소룡'으로 불리는 데 대한 솔직한 심경도 밝혔다. 성룡은 "절대 비교할 수도, 경쟁할 수도 없다. 이소룡은 대체할 수 없는 존재다"라면서도 "우린 '제일'이 아닌, 유일한 존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출신의 배우 성룡은 영화 '쾌찬차' '용형호제' ''폴리스 스토리' 시리즈 등 작품으로 중화권 최고의 액션스타 자리에 오른 뒤 할리우드에 진출, '러시 아워' 시리즈, '턱시도', '80일간의 세계일주' '포비든 킹덤' 등 작품에 출연했다. 지난 2016년에는 오스카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성룡의 최근 작품은 대부분 중국 영화로, 올해 주연작 '용마정신'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저장위성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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