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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TALK] 송은이가 대표인 회사의 정직원이 된다는 것 (인터뷰①)

정윤정 에디터 기자 조회수  

<박설이의 막후TALK> 막후(幕後)의 사람들, 나오는 사람이 아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컨텐츠랩비보 김종선, 조혜정 작가

[TV리포트=박설이 기자]’땡땡이’, 옷에 있는 물방울 무늬가 아니라,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이하 ‘비밀보장’)을 듣는 청취자 애칭이다. ‘김땡땡’ ‘박땡땡’이라며 사연을 보내준 청취자의 익명을 보장한 데서 유래했다.

코미디언 송은이와 김숙이 일이 없던 시절, 지인의 사무실 한 켠에 마이크 하나 두고 시작한 ‘비밀보장’이 400회까지 왔다. 소소하게 출발한 ‘비밀보장’을 시작으로 우상향한 컨텐츠랩비보(이하 비보)는 방송의 중심지인 서울 상암동, DMC역에서 걸어서 5분 밖에 안 걸리는 초역세권에 (대출은 꼈지만) 신사옥을 올리고 2023년을 힘차게 시작했다.

일하고 싶은 회사 비보, 여기엔 CEO인 송은이와 이사직을 맡고 있는 김숙 말고도 2명의 창립 멤버가 더 있다. 업계 베테랑 김종선(a.k.a 노작가, 송은이 대표 절친), 조혜정(a.k.a 고민녀, 조부장) 작가다. 2015년 4월 6일 ‘비밀보장’ 첫 회부터 지금까지 자리를 지켰다.

‘비밀보장’ 400회 공개를 방송을 앞둔 2월 어느 날, 상암동 비보 신사옥 인근 카페에서 두 작가를 만났다. ​송은이가 수장인 비보의 최장수 직원이기도 한 두 사람은 직장 동료라기보다는 친자매 같았다. 투닥거리며 상대방을 디스하면서도 서로를 매우 잘 아는 사람 사이 나오는 ‘가족 바이브’가 가득한 사이였다. 마치 자매처럼.

박: 작가 경력이 얼마나 되시나요?

김: 1997년에 시작했어요. SBS에서는 ‘멋진 만남’ ‘결혼할까요’ 같은 거 했고요.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조: 저는 2002년이요. 진짜 어릴 때 시작했어요.

김: 회사에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저를 할머니 취급해요.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놀라운 사실, 이곳에서 일하는 작가들 모두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방송계에서 방송작가는 프리랜서로 일하는 게 관행이다.

박: 비보 사무실에는 매일 출근하세요?

조: 매일 와요.

박: 방송작가들 프리랜서로 일하는 거 아닌가요?

김: 저희는 비보의 정직원이에요. 다른 작가들도 다 정직원이고요. 4대보험 다 되고.

박: 방송작가로서 최고의 복지 같은데요?

조: 저희는 원래 밖에서 일하는 작가였잖아요. 저는 ‘배성재의 텐’도 오랫동안 하고 있고요. 그렇게 바깥 일을 하면서 비보 일을 같이 하다가 정직원으로 해주신 거예요. 다른 방송작가는 기본이 다 프리랜서거든요.

김: 저희가 시작을 같이 한 멤버인데, 이후에 정직원으로 사람들이 점점 들어오게 되고, 저희 포지션이 애매해졌던 거죠. 저희 위치를 제대로 정해주고자 했던 거죠. 너무 고마운 부분이에요.

비보에서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은 ‘비밀보장’을 비롯해 비보TV 유튜브 채널, 셀럽파이브 채널, 신봉선TV 등에 올라가는 콘텐츠다. 최근에는 인기 팟캐스트 ‘씨네마운틴’의 시즌2가 종영했다. 아이템 회의하고, 대본 쓰고, 찍고, 편집하고, 자막 넣고, 종편하고, 릴리즈하고. 끊임없이 영상을 만들고, 또 만들 계획을 세운다. 

박 : 비보에서 방송작가의 역할은 뭔가요?

김: 보통 TV 예능을 하면 한 프로그램에 7~8명이 붙어요. 이들이 그 안에서 복합적으로 움직이거든요. 그런데 저희 회사는 작가들이 여러 프로그램을 위해 멀티 플레이어로 일을 하고 있어요. 프로그램당 기본 2명 정도씩 담당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프로그램 전체를 다 아우르고 있어야 하죠.

조: 섭외, 구성, 아이디어 회의, 편집 조율까지 작가들이 다 참여해요. 

김: 가끔 출연도 하고요.

박: 쉬는 날이 있으세요? 

김: 저희 둘은 약간 워커홀릭이에요.

조: 하다 보니 워커홀릭이죠. 사실 방송작가의 일이라는 게, 딱 회사에서 끝낸다고 끝나는 게 아니잖아요? 출퇴근 시간에 맞춰서만 일할 수도 없고요.

김: 당연히 짬 내서 놀기도 해요. 딱딱한 일이 아니잖아요. 깔깔 대며 일을 하니까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그러면서 풀리기도 하죠.

송은이, 김숙, 김종선 작가, 조혜정 작가는 회사에서 ‘연장자’를 맡고 있기도 하다. 송은이 대표에 의하면 딸뻘 직원도 있다고. 두 작가는 MZ세대 직원들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박: 요즘 회사 내에서 MZ세대 얘기 많이 하잖아요?

김: 워라밸을 신경 써줘야 하는 것 같아요. 우리처럼 일 하라고 강요할 수 없죠. 우리는 일하는 게 오래 전부터 습관이 된 거니까요.

조: 주말에 급하게 문자를 할 경우가 있을 수 있죠. 많은 사람들이 “주말에 문자 보내면 안 되고, 닦달하면 안 된다”라고 하지만 급할 때 보내기도 합니다.

김: 이 친구가 저희 회사의 꼰대 캐릭터예요.

조: 저는 진짜 꼰대예요.ㅠㅠ

김: 저는 애들 눈치 봐요. 하지만 직종 특성상 주말에 연락할 일이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긴 해요.

조: 저희 후배 작가들의 경우 방송일이 이렇다는 것을 대체로 알고 입사해서 그런지 고맙게도 다 받아주고 있어요.

두 사람은 인연이 길고, 깊다. 오랫동안 라디오 작가로 활동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긴 세월을 해쳐오며 끈끈해졌고, 든든한 아군이자 안정이 됐다. 

박: 두 분은 팀이신가요?

조: 저희는 항상 세트였어요. 제가 올라가려고 하면, 언니가 항상 옆에 있더라고요. 하하. 비보에도 언니가 있고. 근데 저는 2번이 좋아요. 안정적이잖아요. 제가 1번인 것보다는.

김: ‘배텐’에선 메인작가잖아.

조: 메인 되기 전까지는 계속 언니랑 같이 일을 했죠, 2번으로.

김: 송은이 씨 라디오를 같이 하면서 둘이 인연을 맺었거든요. 은이랑 제가 “우리가 70이 됐을 때 네가 60이어도 너는 막내야”라고 해요. 하하.

조: 진심이에요. 저는 이 위치가 좋아요. 계속 일을 같이 하는 게 너무 좋아요.

김종선 작가는 26년, 조혜정 작가는 21년을 방송작가로 일했다. 냉혹한 프리랜서의 현실을 온몸으로 겪으며 좌절도 많았을테지만 이들은 작가 일이 재미있기에 오랫동안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박: 방송작가로 사는 삶은 어때요?

조: 전 기본적으로 일이 재미있어요. 재미있으니까 계속 할 수 있는 거죠. 한창 나이 때는 아이디어를 매일 생각해내는 게 너무 힘들어서 다른 직업을 찾아봤는데 재미가 없어 보이더라고요. 그때 ‘아, 내가 진짜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구나’ 깨달았죠. 

김: 기질의 문제인 것 같아요. 재미보다 힘듦을 느끼면 못 버티죠. 우리는 이 일이 재미있으니 오래할 수 있었던 거고요. 그런데 제 나이쯤 되니까, 트렌드가 되게 빨리 바뀌잖아요. ‘내 생각이 맞나?’ 확신이 없어지기도 해요. 그래서 드라마도 써보고 하려고요.

박: 책을 내신 적은 있잖아요?

조: 드라마도 썼어요. 차은우가 주인공이었어요.

김: ‘복수노트’라고, 저랑 제 친구랑 같이 썼어요. 시즌1, 시즌2 둘 다요. 조용히 묻혔었는데,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잘된 거예요. 로몬, 조이현 같은 친구들이 ‘복수노트’에 나왔거든요. 그때 잠깐 웨이브에서 1위 하기도 했어요. 하하!

일 잘하는 작가로서 방송가에서 네임드가 된 두 사람, 어쩌다 송은이 회사에 함께하게 된 건지 물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비전 같은 걸 본 게 아니라, 그냥 ‘수다 떨며 밥이나 먹자’는 생각이었다고.

박: 송은이 씨가 회사를 차린다고 했을 때, 어떤 비전을 보고 손을 잡으셨어요?

김: 회사를 차린다고 해서 손을 잡은 건 아니었어요. 은이, 숙이가 그때 진짜 일이 없었고 상황이 안 좋아서 친구로서 같이 걱정했었거든요. 그때가 정치 팟캐스트 방송들이 한창 잘될 때였어요. 그런데 예능 팟캐스트는 없었어요. 마이크 사서 조그맣게 자기들끼리 시작을 한 거예요.

송은이가 “와서 회의나 같이 찌끄려. 밥이나 살게”라면서 시작한 거였고, 회사 얘긴 전혀 없었어요.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죠. 돈 받을 생각도 안 했어요. 우린 같이 일을 많이 했던 사람들이잖아요. 회의를 하다 보니 구성이 자꾸 나오는 거죠. 아이디어도 나오고. ‘재미있을 수도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슬슬 들 때쯤…한 달인가? 광고가 들어오더라고요. 그땐 직원도 없어서 제가 광고 전화를 받았어요. 근데 광고 시세를 모르니까 ‘얼마를 받아야 돼?’ 하면서 헤맸었죠. 다른 팟캐스트 쪽에 전화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그랬어요.

박: 손 잡길 잘했다 싶으시겠어요.

조: 저는 야망이 좀 있어요. 은이 ‘언니’로 시작해 그분이 대표가 됐잖아요? 든든한 분이 계셔서 안정이 돼있고요. 방송가 프리랜서계, 휘몰아치잖아요? 언제까지 방송작가를 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게 돼요. 제가 “작가 그만두면 비보에서 한자리 해야지. 인사부장 해야지” 말하거든요. 남들은 농담으로 생각하지만 전 진지합니다. 한자리 차지해 비보에 눌러 앉아 쭉 가고 싶은 게 제 야망이에요.

비보만의 복지도 궁금했다. 송은이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다니면 특히 어떤 점이 좋은지 물어봤다. 비보 직원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혜택, 바로 ‘송은이가 쏜다’다.

박: 내세울 만한 비보만의 복지 있나요?

김: 자녀들 장학금 주고 그런 거요?

박: 예컨대 휴게실에 안마기가 있다든지..

김: 그건 당연히 있고요. 우리는 대표님이 뮤지컬 쏘는 날이 있어요. 티켓이 10여만 원 씩 하는 뮤지컬에 50명 다 데려간다든가 하는 이벤트요. 

조: 근데 그게 너무 부담스럽다고 사실 오늘도 말씀하셨어요. 하하! 대표님과 절친한 정성화 씨 나온 ‘영웅’ 보자고 공지해서 가능한 사람 모여서 보러 가기도 했고요. 초대권 절대 아니고 다 티켓 사서 가는 거예요. 

김: ‘송은이가 쏜다’ 하는 날이죠. 불시에 공지를 올려요. 

박: ‘오늘 회식할 사람!’을 문화 회식으로 하는 거네요? 

김: 진짜 회식하자고 하면 몇 명 안 오더니, 뮤지컬 때는 숨어있던 애들이 30~40명이 다 온다고…

조: 얼마 전에 옥주현 씨 나온 ‘엘리자벳’ 다 같이 봤어요.

박: 대표님이 연예인인 것도 복지 아닐까요? 최애를 만날 수 있다거나, 사인을 받는다거나…

조: 맞아요. 그런 거 정말 많이 해주세요. 대표님이 직원이 좋아하는 연예인과 스케줄이 있을 경우 시간만 맞으면 데려가 주시기도 하고요. 그게 여의치 않으면 사인을 받아주시고요.

김: 성덕의 순간을 회사에서 만들어주는 셈이에요.

‘방송인’ 송은이는 친근하고, 바르고, 상냥하고, 똑똑하고, 인간적이고, 위트 있는 사람이다. 사업을 하는 ‘대표’ 송은이는 어떤지 궁금했다. 온화한 눈웃음을 싹 지우고 냉철하게 상황 판단을 하는 사업가일지 말이다.

박: 송은이 씨는 어떤 리더인가요?

김: 방송에서 보시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조: 막내가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리더죠. 대표와 막내는 소통하기가 어려울 수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는 막내가 대표에게 말을 거는 것도 쉽고, 대표님도 그걸 잘 들어주시고요.

박: 그런 부분을 보면 비보는 MZ들이 원하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 장난처럼 “너네 나 꼰대라고 무시해?”라고 하는 거지, 진짜 꼰대들과는 다르죠. 꼰대가 맞긴 한데, 말이 통하는 꼰대라고 할까. 전 어릴 때부터 봤잖아요? 천성이 해맑고 심플해요. 계산적인 면이 없어요. 대표를 맡는다는 건 복잡하고 예민한 일의 연속이잖아요? ‘쟤가 사업만 안 하면 저런 꼴 안 당해도 되는데…연예인만 하지’라며 안쓰럽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상황을 겪고도 자고 나면 다 까먹어요. 그런 성격이 사업할 때 장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박: 잠을 정말 ‘잘’ 주무시나 봐요?

김: 소통 잘되는 꼰대, 예민할 때 잠으로 극복, 업무 참여도가 상당히 높은 대표죠.

박: 고정 프로그램도 많아서 상당히 바쁠 텐데요.

김: 짬짬이 출근을 해요. 저희가 단톡방이 정말 많은데, 그 모든 방에 송은이 대표가 다 들어가 있어요. 그래서 회사 돌아가는 상황을 다 파악하고 있죠. 회의를 다 참여하지는 못하죠, 물리적으로. 하지만 모든 과정에 다 함께하고 있어요.

박: 대표님이 너무 열심히 일해서 부담스럽지는 않으세요?

조: 그런 건 있어요. 대표님이 정말 모든 일에 관여가 돼 있거든요. 출연도 하고, 편집도 보고, 회의도 하고 모든 것에 참여를 하시는데, ‘좀 놓으셔도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도 있긴 해요. 근데 처음부터 모두 같이 시작하신 거라 쉽게 놓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김: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긴 했죠. 요즘에는 세세한 공유 사항에 대해 본인 녹화가 끝나서 보고는 “잘했다” “재미있네요” 같은 피드백을 해주고 있어요.

연예인이 운영하는 회사는 많다. 온라인 쇼핑몰을 비롯해 매니지먼트사, 제작사, 요식업 등, ‘OOO의 회사’라는 건 그 업체가 연예인의 이미지를 팔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회사 홍보에 도움이 되지만, 때로는 예상치 못한 치명적인 리스크로 돌아오기도 한다.

박: 연예인이 운영하는 회사를 보는 잣대가 더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 하나의 꼼수라도 쓰면 안 된다는 생각이에요. 연예인은 이미지가 정말 중요한 직업이니까. 별것 아닌 걸로 엄청나게 많은 기사가 나올 수도 있고요. 하다못해 재활용 쓰레기를 버릴 때도 “송은이 회사에서 이거 막 버린다”라는 말 나오지 않게 신경을 쓴다든가 하죠. 회계 같은 문제는 당연히 철저해야 하고요. “이 정도는 괜찮지 않아?”가 없어요. 굉장히 원칙적이에요. 그 바탕에는 ‘송은이 회사’라는 게 크죠.

박: 송은이 씨가 바른 이미지의 방송인이라 더 그러실 것 같아요. 그런 대표님의 가장 멋진 점은 뭘까요?

김: (조작가를 보며) 네가 얘기해.

조: 멋있는 점이요? (한참을 생각한 뒤) 음…사람을 대할 때 진심을 다해 대하시는 걸 봤어요. 제가 은이 언니를 좋아하게 된 이유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고 깨달은 게, 우리는 프리랜서여서 누가 하나 챙겨주는 사람도 없는데 명절 때, 프로그램이 끝날 때 챙겨주시고, 사소한 걸 잊지 않고요. 지금도 후배들 정말 잘 챙기세요. ‘저렇게 살아야겠구나’ 생각을 했죠. 저도 후배들을 잘 챙기게 됐어요.

청취자들 사이에서 비보는 ‘일하고 싶은 회사’로 통한다. 비보에서 만든 여러 콘텐츠를 통해 유쾌하고 재기발랄하며 아이디어 넘치는 회사 분위기가 공개되기도 했고, 송은이 대표, 김숙 이사와 직원들이 스스럼 없이 지내는, 가족 같은 회사라는 이미지다. 실제로는 어떨까?

박: 일하고 싶은 회사로 꼽히는 비보, 친동생이 입사한다면 어떨까요?

김: 내가 걔랑 같이 일하기 싫어서 그렇지, 그게 아니면 좋은 회사 맞는 것 같아요.

조: 저도 제 친동생이랑 같이 일하기 싫을 뿐이지 회사 자체는 자유롭고 좋아요. 근데 막상 들어왔다가 ‘생각한 게 아니네?’ 하고 나가는 사람도 물론 있죠.

박: 퇴사율이 높나요?

김: 5명 들어오면 4명은 오래 가고, 1명 정도는 적응을 못하기도 해요.

박: 그 정도면 훌륭한데요?

조: 되게 가족 같은 분위기인데, 그게 성향에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죠.

김: 아이디어나 편집 스타일의 결이 맞지 않을 때 고민들을 많이 하고요. 단체생활을 재미있게 하는 분위기인데 거기에 적응을 못하기도 하고요. 아무리 개인 생활을 존중해 준다고 해도요.

조: 즐겁게 일하는 친구들이 다 오래 가더라고요. 실제로 누나가 먼저 입사를 하고 남동생이 이후 입사한 경우가 있어요. 남매가 같이 다녀요.

김: 동생이 누나를 부러워 했대요. 동생은 좋은 대기업 다니다가 PD 일을 배워서 신입으로 들어온 거예요. 신입사원 채용할 때 정당하게 면접 보고, 시험 보고 들어왔어요.

한편 이사인 김숙은 비보 소속 아티스트는 아니다. 김숙의 연예 활동 매니지먼트는 다른 엔터사에서 맡고 있다. 하지만 김숙은 비보 가족이고, 비보의 지분을 가진 ‘이사님’이다.

박: 김숙 씨의 회사 내 포지션은 뭔가요?

김: 지분 있는 이사예요. 연예인 활동은 소속사가 있지만 마음의 반 이상은 오랫동안 함께한 비보에 있는 거죠, 자신이 투자하고 같이 만든. 주인의식이 있어요.

조: 송은이 김숙 두 분이 같이 만든 회사죠. 숙 이사님이 회사에 와서 컨펌을 하고 소통을 하는 건 아니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늘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주세요.

비보 안에는 미디어랩시소라는 매니지먼트 회사도 있다. 소속 아티스트는 대표 송은이를 비롯해 신봉선, 안영미, 그리고 장항준 감독 등이다. 두 작가에게 영입을 원하는 연예인을 물어봤다. 

박: 혹시 미디어랩시소에서 영입했으면 하는 셀럽, 생각해본 적 있나요?

김: 유재석? 하하!

조: 오면 정말 좋겠네요.

김: 홍현희 제이쓴 부부도요.

조: 저는 장도연, 배성재, 주우재? 코미디언들 많이 오면 좋겠어요. 배우도 들어오면 물론 좋고요. 나중에는 비보에서 시트콤이나 드라마도 하고 싶거든요. 배우 분들도 많이 모시면 좋을 것 같아서.

김: 씬스틸러 배우 분들, 관심 부탁 드려요.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컨텐츠랩비보, TV리포트 DB

[막후TALK]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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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정 에디터 기자
newsad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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