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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차 배우' 차태현 "이미지 변신은 평생 숙제" [인터뷰]
[TV리포트=김명신 기자] “배우가 아니었다면 무슨 일을 했을까요?. 아무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여전히 이 일이 좋고, 죽을 때까지 하고 싶은 일인 거 같아요. 그런 마음이 '데뷔 26년'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자타공인 한국의 대표 배우 차태현이 드라마 ‘경찰수업’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또 한 편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했다. 차태현은 지난 5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경찰수업'에서 유동만 캐릭터를 맡아 웃음과 감동의 양면적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유쾌한 카리스마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국민 배우임을 실감케 한 차태현은 “배우로서 많은 경험을 한 작품”이라며 각별한 종영 소회를 밝혔다.13일 드라마 종영 인터뷰에서 차태현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잘 마무리가 된 거 같다.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하다”면서 “섭섭함이나 아쉬움보다는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의 작업이 즐거웠던 작품이었다”고 만족을 표했다. “전작 ‘번외수사’에 이어 또다시 형사 역할이기도 했고, 기대반 걱정반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꾸준하게 고정적으로 좋아해 주시는 시청자들이 있어서 감사함이 더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좋은 스태프들과 배우들과의 작업이 고스란히 잘 전달된 결과가 아닐까 싶어요. 시청자 분들이 좋게 봐주셨다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했구나 라고 조심스레 의미를 담기도 하죠. 물론 저는 운이라고 생각해요. 하하하.”연이은 형사 캐릭터 도전에 대해 차태현은 “사실 시작은 걱정반, 다행반이었는데 교수라는 캐릭터가 나에게 도전이었고, 형사 역시 전작에서의 아쉬움을 연장선상에서 더 보여드리고자 했던 부분이 컸다”면서 “감독님, 작가님과 상의하면서 잘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영화를 비롯해 드라마, 예능에서 맹활약하며 올해로 26년차를 맞은 차태현은 “한 분야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고, 모든 경험은 ‘연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했다. “예능의 경험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두려워하지 않고 나에게 맞는 작품을 찾고자 하는 성향이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거기에서 느끼는 경험이 분명히 도움이 되거든요. 저는 제가 출연하는 작품들이 시청자나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으면 하는 마음이 커요. 그래서 시나리오를 중점에 두죠. 대본이 재미있으면 저는 연기만 열심히 하면 되거든요.”배우로 살아온 26년. 차태현은 “이미지 변신은 여전히 숙제”라고 털어놨다. 그는 “항상 나에겐 숙제이고 고민”이라면서 “그렇다고 개인적인 욕심으로 작품을 선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시청자,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있고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미지 변신을 위해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대중들이 저에게 원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도 물론 있구요. 아직은 제가 잘할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데, 제가 잘 해야 진정한 웃음과 감동을 받지 않으실까 싶어요. 하지만 이미지 변신은 언젠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차태현은 ‘롱런 배우’가 되게 해준 터닝포인트 작품으로 ‘엽기적인 그녀’, ‘햇빛속으로’, ‘1박2일’을 꼽으면서 “대중의 평가가 나쁘지 않았다면 연예인으로서 잘 살아온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첫 주연 영화가 잘 됐고, 첫 주연 드라마도 성공했죠. 그렇게 26년을 지나 감사하게도 좋은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제게 너무 큰 의미가 있어요. 최근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지금 태어났으면 나는 연예인을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너무 다행인 거 같아요. 하하하. 앞으로도 배우 인생에 많은 경험을 주는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을 오래오래 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매년 연말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받는 게 목표인데요. 한 해를 열심히 산 거 같아서 뿌듯하거든요. 올해는 진영이와 베스트커플상을 받을까요?. 하하하.”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블러썸엔터테인먼트, 로고스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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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통해 배우고 성장"…차학연 일문일답
[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토일드라마 ‘마인’에서 한수혁 역할로 출연한 배우 차학연이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지난 27일 종영한 '마인'에서 차학연은 한수혁 역할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의 몰입도를 높였다.차학연은 '한수혁' 캐릭터를 맡아 변화하는 수혁의 내면을 섬세한 눈빛으로 그려냈다. 재벌 3세로서 짜여진 삶을 살아가길 원하는 집안 사람들 앞에서는 단호하고 날 선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유연을 향한 자신의 진심을 깨달은 후에는 흔들림 없이 직진하는 모습으로 한없이 다정하고 따뜻한 매력을 선보였다. 어린 시절 친 어머니와의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하고 가족에게서 따스한 온기를 느껴보지 못한 채 살아온 수혁이 '효원의 왕관에는 관심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전하며 후계자 승계를 거부한 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선택해 가는 과정을 유연하게 그려내며 존재감을 높였다. 특히나 극 중반부 수혁이 견뎌온 외로움과 마음 속 응어리를 풀어내는 감정 연기로 수혁의 복잡 미묘한 감정선을 눈빛, 말투, 표정에 고스란히 표현해내며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던 것.차학연은 소속사 51K를 통해 "전역하고 오랜만에 인사 드린 작품이라 남다른 마음이 컸는데, '마인'을 촬영한 4개월 동안 공부도 많이 하고 대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웃고 너무나 행복했다. 드라마 '마인'을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잊지 않고, 배우 차학연의 ‘마인’을 찾고 채워 나가도록 하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Q. 드라마 '마인'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엊그제 첫 촬영을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 4개월이 지나고 마지막 방송이라니 시원하기보다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크다. 전역하고 tvN 단막극 ’더페어’ 이후로 첫 복귀작으로 인사 드린 작품이라 남다른 마음이 컸는데, 대 선배님들, 여러 배우님들과 함께 하면서 공부도 많이 하고, 따뜻한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마지막 방송까지 수혁이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응원 받으면서 힘내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 배우로서 더욱더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게 더 노력하고 공부하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마인’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Q.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을 한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수혁이 유연을 만나 성장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차학연이 생각한 ‘한수혁’은 어떤 인물이었나?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하거나 연기를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극중 한수혁은 겉으로 봤을 때는 모든 걸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재벌 3세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자신의 ‘마인’을 찾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유연을 좋아하는 마음 뿐만 아니라, 자신이 효원가의 후계자가 됐을 때 진정으로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 후론 누가 뭐라해도 한 길 만을 걸어가는 수혁의 ‘어른스러움’이야말로 어머니와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한 어린시절 때문에 일찍 철이 든 것에 기인한 것은 아닐까 캐릭터를 접근해갔다.수혁이가 가지고 있는 고독하고 복잡한 내면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외롭게 자란 캐릭터이니 만큼 조금은 날카롭고 차가운 이미지를 보여드리는게 맞지 않을까 싶어 드라마 촬영 전부터 촬영을 마칠 때까지 다이어트와 운동을 쉬지 않았다.Q. 군백기를 거쳐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를 알린 작품이다. ‘마인’을 통해 배우로서 ‘이 모습만큼은 꼭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나?오랜만에 찾은 촬영 현장에서 기라성 같은 대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폐가 되지 않음과 동시에 페이스를 잃지 않고 연기를 잘 해내고 싶었다. 극중 인물과 함께 웃기도 하고, 화내기도 하고, 울기도 하면서 그 역할이 바로 내 자신이 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왔는데, ‘마인’을 시작하면서 역시 선배님들께 많이 배우고, 시청자 여러분께 어느 한 순간이라도 차학연이 아니라 한수혁으로 보여 진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마인’을 하는 동안 박원숙 선생님과 김서형, 박혁권 선배님 등 대 선배님들과 합을 맞추는 씬이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항상 분위기를 밝게 주도해 주셔서 많이 배우고 즐겁게 촬영했다. 너무 감사드린다.Q. 본인이 생각하는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인가? 실제 차학연과 한수혁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은?초반 싱크로율은 높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늦둥이 막내로 태어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넘치는 사랑을 받으며 자랐지만, 수혁이는 친 어머니와 원치 않은 이별을 하고 어린 시절부터 홀로 유학생활을 하며 외롭게 자랐으니 사실 공감 포인트가 많지 않았다. 가족들과 유대관계가 깊지 않은 수혁이와 달리 어린 시절부터 꿈을 일찍 정한 나를 부모님께서는 항상 믿어 주셨고, 응원을 아끼지 않으셨다. 극중 유연이를 만나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수혁 캐릭터 역시 성장하고 변화하게 되는데 스스로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뚝심있게 걷는 모습에서 나와 비슷한 부분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Q. ‘마인’ 촬영하며 생긴 에피소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가족들이 모여서 의논하는 장면들이 많다 보니 다이닝 홀에서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하는 날이 많았다. 효원가로 다시 돌아온 수혁이 가족들 앞에서 할아버지의 뜻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자신의 지분을 모두 어머니 서현에게 양도하겠다고 말하는 씬을 찍는데, 그날따라 유독 세트 내부가 더웠다. 쉬는 시간 손풍기를 틀었는데, 선배님들께서 각자 가지고 계시던 크고 작은 선풍기들을 다 꺼내서 내 앞에 놔주셔서 당황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감사했지만 순간 당황해서인지 땀이 더 많이 나면서 당황한 내 모습에 크게 웃으시던 선배님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선배님들 덕분에 현장 분위기가 늘 좋았는데, 그만큼 선배님들께 참 많이 의지가 됐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사한 마음이 크다.Q. 배우 차학연에게 있어서 ‘마인’은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은지?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선배님들 덕분에 한 계단 성장할 수 있었고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 내가 원하고 지키고 싶은 ‘마인’은 무엇일까? 수혁이를 연기하면서 나 역시 생각을 많이 했는데, 시간이 흘러 좀 더 성숙한 차학연의 모습으로 다시 한번 수혁이를 만난다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던, 그만큼 애틋한 마음이 들었던 작품이었다.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기회가 된다면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다.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재미있게 봤는데, 의사나 전문직 역할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기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Q. 마지막으로 '마인'을 끝까지 지켜봐 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감사합니다. 수혁이를 응원하고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마지막까지 한 곳을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결정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혁이를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잊지 않고, 배우로서 ‘마인’을 찾고 채워 나가는 차학연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5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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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옥택연 "첫 악역 도전, 의미" [일문일답]
[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악의축’ 장준우 역할로 출연한 배우 옥택연이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지난 2일 20회 대단원의 막을 내린 '빈센조'(연출 김희원, 극본 박재범,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로고스필름)에서 반전의 빌런 ‘장준우=장한석’ 역할을 맡아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옥택연은 로펌 우상 막내 변호사 '장준우' 캐릭터로 등장해 청량한 비주얼은 물론 멍뭉미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장준우’가 실은 바벨그룹의 진짜 보스 ‘장한석’이었다는 반전이 공개된 이후에는 돈, 명예, 권력을 모두 손에 쥐고 자기 뜻대로 조종하려는 ‘장한석’의 똘기 가득한 야욕을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이스하키 스틱으로 사람을 때려 죽이거나 빈센조 어머니의 죽음을 사주하는 등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누구라도 가차 없이 제거하는 소시오패스의 모습을 임팩트있게 그려내며 충격을 선사했던 것.이 과정 속 옥택연은 번번이 자신의 앞길을 막는 빈센조를 향한 살기어린 분노와 광기어린 모습을 시시각각 달라지는 눈빛, 말투, 표정으로 유연하게 그려내며 드라마의 텐션을 더욱 높였다.옥택연은 소속사 51K를 통해 “’빈센조’를 촬영했던 8개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선배님들과 스탭 분들이 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주시는지 깨닫게 되었다. 잊지못할 첫 악역 연기 도전이었고, 찍으면서도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빈센조’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곁에 곧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겠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하 소속사 51K에서 공개한 옥택연의 일문일답Q. 드라마 '빈센조'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8개월 간 ‘빈센조’와 함께하면서 너무 즐거웠고, 행복했다. 돌이켜보면 ‘빈센조’ 드라마를 찍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한 것 같다.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선배님들과 스탭 분들이 이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노력하시는지 깨닫게 되었다. ‘빈센조’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 연기에 도전했는데, ‘장준우=장한석’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고민했던, 8개월의 시간을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빈센조’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Q. '빈센조'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 '장준우=장한석' 캐릭터의 어떤 매력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는지 궁금하다.어리바리 인턴 변호사 장준우가 결국 ‘빈센조’ 최고의 빌런이자, 반전을 쥔 흑막 캐릭터라는 것을 알았을 때 너무나 욕심이 났다. 허당기 넘치는 ‘차영 바라기’ 막내 변호사 ‘장준우’의 선한 얼굴 속에 악마같은 마음이 가득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그 누구든 가차없이 이용하고 죽여 버리는 이중적인 면이 공존한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또 ‘빈센조’를 통해 옥택연의 또 다른 모습을 시청자분들께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Q. 정체가 뒤늦게 밝혀지는 캐릭터다 보니 연기 톤을 잡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반전을 보여주는 연기적인 묘미도 느꼈을 것 같은데, 장준우=장한석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제일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장준우와 장한석은 결이 다른 캐릭터이지만 알고 보면 ‘한 사람’이고, 결국 빌런 장한석이 ‘연기하는 사람’이 장준우라고 생각하며 캐릭터를 접근해 나갔다. 사이코패스이자 소시오패스인 장한석이 초반 로펌 막내 변호사 장준우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또한 사람들 속에서 어울리는 듯 어울리지 못하는 어색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캐릭터를 이해했다. 또 장한석이 바벨그룹의 회장으로 전면에 나서게 되면서 부터는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하고 싶은 야망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잔혹한 짓을 저지르게 되는데, 그런 장한석의 모습을 마치 원하는 것을 가져야 직성이 풀리는, 어린 아이가 떼를 쓰고 있는 것처럼 표현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Q. 악역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과 이번 작품의 엔딩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나. '장한석의 최후' 결말에 대하여.극중 ‘장한석’은 단순한 악당이라기 보다 냉과 온, 여러가지 면이 있는 빌런이라 매력적이었다. 악역 연기에 처음 도전했는데, 완전히 저와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기 보다는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부분들 중의 한 모습을 극대화해서 보여주고자 했다. 그래서 장한석 캐릭터를 연기할 때도 최대한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악한 모습들을 끄집어내려 노력했었다.‘빈센조’의 엔딩은 ‘권선징악’이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결말이었다고 생각한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한석의 악행들이 하나씩 드러나는데, 연기하면서도 한석의 최후는 과연 어떨까? 정말 처참하게 응징을 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줄곧 했었던 것 같다. 현실이라면 불가능한, 속시원한 엔딩이라 마음에 든다.Q. 옥택연 배우가 생각하는 '장준우=장한석' 캐릭터의 명 장면,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대사가 있다면.빈센조가 준우의 집에 찾아와 총을 겨누는 11부 엔딩 장면을 꼽고 싶다. 그 누구도 자신의 정체를 알아챌 수 없을 거라 확신한 준우에게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빈센조가 총을 겨누게 되고, 이 씬을 통해 차영과의 만남 이후 기분 좋게 집에 돌아온 장준우의 천진한 모습 뿐만 아니라, 자신이 패배했음을 직감하고 분노를 드러내는 본캐 장한석의 민낯까지 모두 보여줄 수 있어 ‘가장 준우다우면서도 한석 같았던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빈센조가 겨눈 총을 잡고 “빨리 죽여! 이 마피아 새끼야”라고 도발하는 대사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Q. 캐릭터 간 케미도 주목받았다. 빈센조, 홍차영, 최명희, 한승혁, 장한서와의 관계의 변화도 눈에 띄었는데, 각 역을 맡은 송중기, 전여빈, 김여진, 조한철, 곽동연과의 호흡은 어땠나.누구 하나를 빼놓을 수 없이 ‘빈센조’에 함께 출연한 배우분들 모두가 최고였다. 함께 연기할 때마다 이분들이 참 대단하구나 생각했고, 현장 분위기를 늘 밝게 만들어 주셔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동안 너무 감사했다. 함께 씬을 고민하며 애드립을 하거나, 리허설 중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때도 너무나 잘 받아 주셔서 이렇게 좋은 배우분들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늘 했고, 정말 행복한 현장이었다.Q. '장준우=장한석'은 옥택연 배우의 또 다른 매력과 진가를 알게 해준 캐릭터로 남을 것 같다. 옥택연에게 '빈센조'는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나.대본 리딩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마지막 촬영까지 마치고 나니 시원섭섭하면서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사랑해 주셨던 만큼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촬영 하는 매 순간 순간이 행복했다. 제가 이제까지 연기해본 적이 없는 빌런 캐릭터에 호기심이 생겼던 만큼 장준우, 장한석 캐릭터를 이해하고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빈센조'의 경험이 앞으로 배우 활동을 해 나가는데 있어 새로운 원동력을 불어넣어 줄 거라 생각한다.Q. 이후 활동 계획은.촬영을 마친 영화 '한산:용의 출현'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올 하반기는 tvN 드라마 ‘어사와 조이’(가제)를 통해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영화 '한산'을 통해 짧게 사극 연기를 경험해 보긴 했지만, 드라마라는 긴 호흡으로 사극 연기를 해보는 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하려고 한다. 그리고 2PM 새 앨범 역시 준비 중에 있어서, 기대 많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Q. 마지막으로 '빈센조'를 끝까지 지켜봐 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한 마디 부탁드린다.지금까지 저희 드라마 ‘빈센조’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준우’를 끝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여러분들 곁에 곧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갈 수 있는 택연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51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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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 "'배우'라는 수식어, 잘 어울렸으면" [인터뷰]
[TV리포트=이윤희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 송강이 직접 박인환과의 사제듀오 특급 케미를 밝혀 기대를 높인다.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나이 일흔에 발레를 시작한 ‘덕출’과 스물셋 꿈 앞에서 방황하는 발레리노 ‘채록’의 성장을 그린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 별점 만점, 평점 10점에 달하는 웹툰 ‘나빌레라’(HUN, 지민)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38사기동대’, ‘청일전자 미쓰리’ 등을 연출한 ‘휴먼 드라마의 대가’ 한동화 감독과 ‘터널’을 집필한 이은미 작가가 의기투합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송강은 극중 뒤늦게 시작한 발레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지만 현실 때문에 방황하는 청년 ‘채록’ 역을 맡았다. 꿈을 향해 날아오르기 시작한 채록의 도전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특히 ‘나빌레라’는 일흔 할아버지와 스물셋 청년의 발레를 통한 특별한 교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송강은 “경험해보지 못한 직업을 표현해낸다는 게 부담되긴 하지만 그게 곧 배우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빌레라’ 역시 발레리노에 처음 도전하면서 부담보다는 맡은 역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보자고 결심했다”며 ‘나빌레라’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덧붙여 “촬영 시작 전부터 시간 날 때마다 발레 레슨을 틈틈이 받았다. 자연스러운 발레 장면들을 위해 끊임없이 영상들을 모니터링했고, 표정 위주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며 발레 장면을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이에 더해 송강은 “아무래도 발레 소재 드라마다 보니 모든 발레 씬이 인상에 남는다”며 가장 인상 깊게 촬영한 장면을 꼽으며 “연기를 할 때에도 발레 작품들을 최대한 자연스럽고 전문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수많은 영상을 찾아보고, 현장에서도 거울을 보며 연습하고 또 연습했다. 그만큼 열정을 갖고 임했던 장면들이라 가장 인상에 남는 것 같다”고 전해 송강이 선보일 발레 장면에 대한 기대를 고조시켰다.특히 ‘좋아하면 울리는’ 황선오, ‘스위트홈’ 차현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송강은 이번에 이채록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에 나선다. 송강은 “채록은 오로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아이”라고 운을 뗀 뒤 “그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겪는 희로애락을 눈여겨보시면 채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솔직하고 순수한 인물로,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채록만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채록의 독보적인 매력을 어필했다.한편 최근 ‘고된 청춘’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송강 역시 극 중 부상을 당하고 자신감을 상실한 채 방황하는 청년으로 분한다. 이에 송강은 “나와 채록의 싱크로율은 80%”라며 “자신이 갖고 있는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어하지만 실제로는 표현에 서툰 채록의 모습이 나와 많이 닮았다”며 비슷한 고민을 지녔음을 언급했다.무엇보다 ‘나빌레라’는 송강과 박인환, 나문희등 대선배들과의 연기 호흡이 기대되는 드라마. 박인환과 발레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세대를 넘어선 특별한 우정을 쌓아가게 된 송강은 “선생님들과의 첫 촬영 전날까지도 엄청난 부담과 걱정이 컸다. ‘내가 선배님들 앞에서 잘할 수 있을까?’, ‘내가 민폐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잠까지 설쳤다. ‘혹시 대사를 틀리진 않을까?’하는 생각 때문에 리허설하는 꿈도 꿨다.(웃음)”며 긴장됐던 첫 만남을 회고했다. 이어 “그래서 더 끊임없이 대본을 보고 열심히 연습해서 현장에 나갔는데 걱정과 달리 선생님들께서 너무 편하게 대해 주셨고 덕분에 선생님들의 호흡을 그대로 이어받아 연기할 수 있었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다양한 캐릭터와 작품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송강은 “당연한 이야기일 수 있겠지만 ‘배우’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향후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답을 이어갔다. 덧붙여 “이번 ‘나빌레라’를 통해 일상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게 나에게 큰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일상에서의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끝으로 송강은 “’나빌레라’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이야기를 다룬 사제듀오 청춘기록 드라마다. 신선한 발레 소재, 일흔 할아버지와 스물셋 청년의 브로맨스 등 다양한 매력이 많이 있으니 이를 눈여겨보시면 더욱 재미있고, 힐링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나빌레라’가 많은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라며 ‘나빌레라’의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새 월화드라마 ‘나빌레라’는 22일 밤 9시 첫 방송된다.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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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짠내 존재감' 김동규 "'펜트하우스2'도 기대해 주세요" [인터뷰]
[TV리포트=김명신 기자] ‘주단태’ 보다 더 주목을 받았던 조비서 김동규. 역대 최고의 짠내 유발 캐릭터를 선보이며 단숨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던 그가 시즌2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김동규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주단태(엄기준)의 오른팔인 조비서로 활약하며 극의 또 다른 몰입도를 선사했다. 남다른 끼로 중학교 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우며 연기를 배웠고, 연극 무대와 독립 영화들을 통해 차곡차곡 연기력을 쌓아갔다. 주동민 PD의 전작 '리턴'을 통해 데뷔한 그는 '황후의 품격'과 '펜트하우스' 등으로 입지를 다지며 안방극장의 새로운 라이징스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즌2에서도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TV리포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남다른 메시지를 전했다. Q. ‘펜트하우스’를 통해 맹활약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A. 시즌1이 끝나고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었던 거 같아요. 저에게는 선물과도 같은 시간이었어요. 촬영하는 동안 많은 것들을 배웠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저 또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저한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나니 이렇게 관심이라는 선물이 또 다가오네요. 이렇게까지 저를 만들어주신 주동민 감독님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정말 존경하는 감독님이시거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저를 되게 안쓰럽게 봐주시고 오히려 음지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비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응원을 주시더라구요. 아마도 맞는 모습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힘찬 에너지를 통해 시즌2까지 열심히 준비해 보겠습니다.Q. 캐릭터 설정상 촬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많았을 거 같습니다. A. 주단태 회장님 차에 쫒기면서 폭행당하는 장면이 가장 생각이 납니다. 그 씬을 찍으면서 아프다기보단 너무너무 재밌었습니다. 조비서로 욕심이 가장 많이 나는 장면이지 않았나 싶어요. 그러다 보니 다치지 않게끔 조절 잘 하면서 해야겠다 라는 생각은 하나도 안 한 거 같아요. 오히려 온몸을 열정적으로 날리고 구르고 했던 거 같습니다. Q. 개성 강한 캐릭터를 선보이셨는데 역할을 위해 차별적으로 준비한 점이 있다면.A. 여러 가지 중 하나를 뽑자면 헤어스타일인 거 같습니다. 과연 음지에서 행동으로 움직이는 역할이 머리가 멋있어야 할 이유가 있나 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 머리카락을 잡히는 것조차 항상 대비해야 하지 않나? 현장에 괜히 머리카락이 떨어지거나 해서 흔적 남기는 부분들을 최소화 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헤어스타일을 파격적으로 선택했습니다. Q. 조비서로 단 번에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게 되셨는데 소회가 남다를 거 같습니다. A. 우선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주어진 역할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고, 돌아보니 많은 분들께서 응원을 해주시고 계셨더라구요. 너무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여서 요새는 내가 이런 관심을 받을 자격이있나? 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할려고 하고 있습니다. 큰 인기라고 하기에는 아직 쑥스럽구요. 한 분 한 분의 작은 관심에 힘입어서 더 열심히 더 열정적인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Q. ‘김동규의 재발견’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습니다.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이나 앞으로의 포부가 각별할 듯 한데요. A. 저는 지금 김동규 라는 사람에 대해 ‘재발견’이라는 말씀만으로도 너무 감사합니다.지금의 자세를 잃지 않고, 항상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고, 앞으로 더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아직 한참 멀었고, 매우 힘든 길이겠지만, 김동규의 이름 앞에 배우라는 단어를 떳떳하게 붙일 수 있도록 온몸으로 힘차게 성장하며 걸어나가 보겠습니다. 많이 지켜봐주세요. Q. 임팩트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는 데는 연기력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배우의 길을 걷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A. 처음에 친누나가 심심하면 연기학원 다녀봐 하는 말에 연기를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예술고등학교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배우의 길을 시작하고 싶어 예고에 진학 했습니다. 배움을 시작한 나이가 17살입니다. 예고에서는 기본적으로 연기에 대해 무엇인가 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들을 배웠던 거 같습니다. 저는 아직도 마음속에 품고 있는 배움에는 배우가 되고자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나,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은 더 중요하다 라는 것이 저를 많이 성장시켰던 거 같습니다. 20살이 넘어 대학로에 연극 무대 위에 서보는 것이 바람이었기에 연극에서 막내 생활을 했습니다. 무대 청소도 하고, 선배님들과 호흡도 맞춰보고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면서 단편영화와 독립영화에 대해 알게 돼 차근차근 경험을 토대로 걸어왔습니다.Q. 대중에게 각인이 된 만큼,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어떤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싶으신지요.A. 저는 많은 분들께 감정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 제가 항상 울고 싶거나, 웃고 싶을 때 찾던 건 영상이었습니다. 누구 앞에서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또한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도 드라마나 영화를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그래왔듯이, 자신의 감정 속에 갈증을 채워드리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확실한 건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노력과 시간을 들여 꼭 이뤄내고 싶습니다.Q. 시즌2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 시청자들과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A. ‘펜트하우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저에 대해 조비서가 아닌 김동규로 찾아뵐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펜트하우스 시즌2’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시즌1 보다 더 스펙타클하고 더 재밌고 더 미친 반전이 많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 조비서도 시즌2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해 주시구요.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1년 새해에는 더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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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사생활' 팀과 다시 작업하고 싶다" [일문일답]
[TV리포트=이윤희 기자] 배우 이학주가 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을 마치는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26일 종영한 드라마 ‘사생활’은 의도치 않게 국가의 사생활에 개입하게 된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골리앗 같은 대기업과 사기 대결을 펼치며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이야기로, 안방극장에 통쾌한 결말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극 중 이학주는 열혈 형사 ‘김명현’역을 맡아 리얼하고 몰입감 넘치는 열연을 펼치는 것은 물론, 특별한 공조 케미까지 선보이며 작품을 풍성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이에 이학주가 작품을 떠나 보내는 소회와 일문일답을 통해 드라마 ‘사생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Q.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너무나도 즐거웠던 촬영이었기에, 앞으로 ‘사생활’의 촬영이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사생활’을 통해 함께 작업했던 감독님, 작가님 및 모든 스태프분들, 그리고 우리 동료 배우분들 모두 다른 작품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Q. 이학주에게 ‘김명현’이란?참 대단한 사람이다. 아무도 그를 도와주지 않지만, 사기꾼들과의 공조를 통해 거대한 비밀을 파헤치지 않나. 또, ‘김명현’은 형사로서의 사명감, 그리고 소신이 확실한 인물이다. 굉장히 고지식한 사람이지만, 필요하다면 또 그에 맞게 유연해 질 수 있다는 점이 꽤 인상 깊었다.Q. ‘형사’ 역할을 소화 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형사라는 직업에 대해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가장 먼저 찾아봤었다. 진짜 형사님들은 어떻게 일을 하고 있을까 하는 궁금함이 컸던 것 같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속 상황들과 ‘김명현’ 형사의 상황이 완벽하게 같진 않았기에, 참고 정도로 활용했다. 이후에 ‘내가 형사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으로 접근하게 되었다. 얼마나 리얼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감독님께서 연기 지도를, 작가님과 스태프 분들이 리얼함을 만들어 주셨고, 또 함께하는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가면서 자연스럽게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 모두가 함께 힘 써주셔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극 중 김명현이 처음으로 이정환을 만나는 장면이 있었다. 초반에는 김명현이 이정환이라는 인물의 흔적을 따라가며 찾고 있던 터라, 처음 이정환을 만난 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드디어 이정환을 만났다는 성취감 같은 것이 느껴진 장면이었다. 차주은, 이정환, 그리고 김명현이 같이 만난 것도 재밌다고 느껴졌고(웃음).Q.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요.너무 좋았다. 아무래도 배우들이 많아서, 촬영 전에는 지레 겁을 먹었다. 좀 내성적인 편이라 평소에도 걱정이 많다(웃음). 하지만 다들 서로 ‘으쌰으쌰’를 외치며, 좋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연기하는 데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촬영하는 내내 모두와 호흡이 잘 맞아서, 나도 같이 힘을 내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Q. 시청자들에게 마지막 한마디마지막까지 JTBC ‘사생활’을 시청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즐겁게 봐주시는 시청자 여러분들 덕분에, 어느때보다 즐겁고 열심히 촬영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늘 최선을 다하는 연기자가 될 테니,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이윤희 기자 yuni@tvreport.co.kr / 사진=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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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디어스' 박윤희 "패션은 나의 유일한 랭귀지(Language)" [인터뷰]
[TV리포트=김명신 기자] “미치지 않고는 지친다. 그렇게 쉼 없이 지금까지 달려온 것 같다.”올해 최초로 디지털 런웨이로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행사 2021 S/S서울패션위크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최정상 브랜드 34개가 참여하며 전 세계 패션업계 주목을 받은 가운데 올해에도 어김없이 파격적이면서도 독보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그리디어스’가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리디어스’ 박윤희 디자이너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비롯해 유명 패셔니스타들이 선택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유명하다. 이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그리디어스’ 의상 인증샷을 게재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한국 패션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독보적인 스타일로 국내외 셀럽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그리디어스’는 최근 세계 3대 편집숍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레클레어’에도 입점하는 등 아시아,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공략하고 있다. 2021 S/S서울패션위크를 막 마무리 한 후 서울 논현동 ‘그리디어스’ 본사에서 만난 박윤희 디자이너는 “오프라인 패션쇼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기도 하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열정, 에너지, 컨셉트, 스토리를 다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며 솔직한 소회를 밝혔다. “올해의 컨셉트는 클라우드 나인(Cloud Nine)이었어요. 가장 행복한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죠. 그러면서 인생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유턴도 있고, 직선, 크로스도 있다는 걸 담고자 했어요. 런웨이를 크로스로 설정한 이유에요. 삶의 스토리가 다양해지고 있고 그 부분을 재미있게 담아보자 했죠.” 박윤희 디자이너는 ‘패션’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유일한 랭귀지(Language)”라고 표현했다. 유명 브랜드 디자이너로 15년을 넘게 활동하고 자신의 브랜드를 7년 넘게 이끌어 오면서 인생의 반을 ‘패션’과 함께 했고, 그렇게 앞으로의 삶도 ‘패션’과 꿈꾸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이란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좋아했고 직접 인형 옷 등을 만들어 입혔어요. 물론 엄마 옷을 몰래 자르다가 많이 혼나기도 했죠. 하하하. 하지만 엄마도 패션디자인학과도 졸업했기에 물심양면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셨어요. ‘그리디어스’도 아빠가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가족의 응원 속에서 제 꿈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가족’에 힘을 주어 말한 이유는 ‘패션’과 ‘디자이너’의 길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디자이너는 “기존의 브랜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아이덴티티가 필요했다”면서 “그를 위해 손톱이 빠질 정도로 일을 했고, 버틸 수 없는 마지막 한계도 겪어봤다. 그렇게 미치지 않고서는 지친다”라고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함께 일하는 주변 디자이너들 마저도 손사레를 칠 정도로 ‘완벽주의’였던 박윤희 디자이너는 “내가 직접 보지 않은 것, 만지지 않은 것을 신뢰할 수 없다. 모든 것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그를 바탕으로 창착돼야 하는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의 남다른 열정은 세계적인 셀럽들이 선택하는 ‘그리디어스’로 성장시켰다. “패리스 힐튼이 방한했을 당시, 직접 연락을 받아 놀랐어요. 해외 셀럽들의 큰 관심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너무 감사하고 좋았죠. 저희 브랜드에는 위트와 에너지가 있다는 평가를 많이 들어요. 뉴욕 편집샵에 처음 입점했을 때도 쟁쟁한 경쟁을 뒤로하고 저희 브랜드만 픽(Pick)이 됐는데 그 이유를 물어보니 ‘가장 뜨거웠고 가장 열정적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정말 행복했죠.”그는 “분명 그동안의 경력이 헛된 것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셀럽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건 디자인 그 이상의 마지막까지 책임을 지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 타고난 사람이 아니에요. 패션을 잘하고 싶었던 사람 중 하나였을 뿐이고, 성공을 해도 실패를 해도 제가 선택한 결과이기에 모두 성장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였어요. 또한 선택한 일은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죠. 저희 ‘그리디어스’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주고 에너지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보면서도, 입으면서도 행복해지는 그런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그리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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