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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한 대표 "이적한 나영석-신원호, 하던대로 잘할 것" [인터뷰]
[TV리포트=박설이 기자]나영석, 신원호 PD가 CJ ENM를 떠나 산하 레이블인 에그 이즈 커밍으로 적을 옮기는 가운데, 이명한 에그 이즈 커밍 대표가 향후 행보에 대해 입을 열었다.에그 이즈 커밍의 공동 대표를 맡은 이명한 대표는 9일 TV리포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영석, 신원호 PD의 이적에 대해 "나영석,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는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사람들이라, 기본적인 크리에이션은 이들이 주도적으로 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이명한 대표는 지난해 5월 티빙 대표직을 내려놨다. 당시 CJ ENM 측으로부터 제작사 대표로 새로운 행보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제작 현장에서 떠나 사업적인 부분을 맡아 왔다"면서 "사업적 경험을 통해 나영석, 신원호 등 제작자들의 글로벌 사업 등에 힘을 실어 시너지가 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의 역할을 전했다. 또 "앞으로는 예능, 드라마 외에도 다른 장르들에 대한 고민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명한 대표는 CJ ENM 계열이 아닌 다른 플랫폼에서의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묻자 "1차적으로는 tvN이나 티빙 등 플랫폼과 작업을 하는 게 1순위"라면서도 "여러모로 시너지가 날 수 있다면 다른 플랫폼과의 작업도 언제든 열려있다"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이적한 나영석, 신원호 PD에 이명한 대표는 "하던대로 잘 할 것"이라고 응원의 말을 남겼다.이명한 대표는 KBS '1박 2일'의 인기를 견인한 스타 PD 출신으로 2012년 당시 신생이었던 tvN으로 이적, 수많은 히트작을 제작했다. 이명한, 나영석, 신원호가 합류한 에그 이즈 커밍은 '이명한 사단'으로 '꽃보다' 시리즈, '신서유기', '응답하라' 시리즈, '슬기로운' 시리즈 등을 집필한 이우정 작가가 설립한 외주 제작사로, 2018년 '커피 프렌즈'를 시작으로 나영석 사단 프로그램의 제작을 맡아오고 있다. 에그 이즈 커밍은 CJ ENM 산하 레이블이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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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김신록 "지하철 탔는데 드라마 얘기, 지인 연락도 많이 와요"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서[TV리포트=박설이 기자] 김신록은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하게 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지옥' '재벌집 막내아들'로 주목 받았지만 여전히 지하철을 탄다는 김신록은 "(전철에서) '재벌집' 이야기하는 걸 듣기도 했다"고 경험을 전했다. 지인들로부터 연락도 많이 받는다며 "학창시절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좋아하신다고 한다). '안녕 신록아 날 기억하니? 우리 엄마가 널 TV에서 봤다더라'라고 하더라. 범국민적 인기를 실감한다"고 말했다.김신록은 "댓글 중 엄마 아빠와 같이 본다며 엄마 아빠와 드라마 보면서 이야기 많이 하는 게 처음이라는 글이 기분이 좋았다"면서 "가족이 금토일 밤에 TV 앞에 모여 앉아 같이 드라마를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 생각만 해도 정겨운 풍경이지 않나. 회기물이라서 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다룸으로써 그 시대를 살아온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다 감정이입하며 볼 수 있었다는 점. 그 때 태어나지 않았던 사람에게는 레트로물 보는 것처럼, 엄마 아빠 이야기 들어면서 볼 수 있다는 게 인기의 이유 같다"고 말했다.배우인 남편 박경찬의 반응 역시 좋았다고. 김신록은 "제게 들어오는 모든 대본을 남편과 본다. 같이 읽고 조언도 구한다"며 "연기를 TV로는 처음 봤는데 '과감하게 연기해서 좋고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극중 김도현과 지지고볶는 부부를 연기한 김신록의 현실 남편은 어떤 스타일일까? 김신록은 "이런(최창제 같은)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일하는 바쁜 엄마 아래서 자랐다는 김신록은 "그 시절에는 부모 자식 간 사랑한다거나, 그렇게 지내지 않지 않았나. 8년반 연애하고 7년째 살고 있는데 결혼하면서 유년시절을 다시 경험하고 있다는 기분이 들 만큼, 어린 시절 겪었어야 할 충족감, 사랑받는 느낌, 안정감을 남편에게 얻고 있다. 감사하고 좋다"며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남편과 자신을 "온전하게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라고 설명한 김신록은 "자칭 수유동 바퀴벌레 한쌍"이라고 남편과의 알콩달콩한 관계를 묘사했다.진화영이라는 '욕망 덩어리'를 연기한 김신록은 사실 '욕구'에 충실한 사람이다. 그는 "욕구, 욕망을 (사전에서) 찾아본 건 되게 옛날이었다. 어떻게 건강하게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하고 싶은 마음이 욕심, 질투로 이어질 수 있지 않나. 나는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인데"라며 "욕망에는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 않나. 욕망보다는 욕구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부족해' 보다 순수하고 '하고 싶다'라는 생각 말이다"라고 말했다.'재벌집 막내아들'의 한 캐릭터를 연기하며, 실제 '재벌이 된다면?'이라는 상상을 해보지는 않았을까? 김신록은 "집에서 네 자매 중 둘째라서 진동기 캐릭터를 깊이 이해할 수 있다"면서 "2인자, 하지만 정말 조금만 하면 1인자가 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데 여기서 사단이 나는 것"이라고 둘째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진양철 진화영의 관계에 실제로 엄했던 자신의 아버지와 관계를 투영하기도 했다. 김신록은 "딸이 넷인데, 은밀하게 아빠랑 나랑 사이가 가장 좋다고 혼자 생각했었다. 실제로 그렇지 않았을 수 있는데 저 혼자 '아빠는 날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 아빠도 사실 나를 되게 좋아해' 했었다"며, 극중 진양철 회장과의 부녀 관계에 공감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어릴 때 누구나 (부모님이) 부부싸움을 하면 '엄마 아빠 이혼하면 누구 따라갈 거냐' 생각하는데 나 혼자 속으로 '난 아빠' 했다. 진화영도 그런 게 아니었을까"라고 덧붙였다.한편 김신록은 '서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배우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제로 자매들 중 가장 공부를 잘했었다고. 김신록은 "네 자매 두루 잘했는데 제가 제일 잘했다. 구구단을 빨리 외워서 부모님이 좋아하셨다"고 떠올리며 "저희 집은 특이한 집안이었다. 12시 넘어 자면 안 된다고, 11시면 오셔서 불 끄고 공부를 못하게 하셨다. 역효과로, 못하게 하니까 너무 하고 싶었다"고 공부를 잘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공부 잘하는 서울대 출신'이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신록은 "지금이 저에게 그런 질문이 올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시간이 더 지나면 다른 질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잘했다는데 나쁠 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공부만큼이나 연기 공부도 치열했다. 김신록은 "실기학교를 13년, 14년에 다녔다. 선생님 중 한 분이 '액티브 포지티브'라는 말을 하셨다. 장면을 설계할 때 그 말이 굉장히 자극이 됐다"고 자신의 연기 비결을 전하며 "'지옥'의 박정자는 가만히 가운데 앉아 주변의 시선, 케어를 받는 인물이지만 시선 안에 놓인 상황을 어떻게 하면 더 역동적으로 설계할까 생각했다. 어떻게 하면 관계나 장면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순간순간 열어 나갈까 고민한다"고 자신의 연기관을 전했다.굵직하고 극단적인 캐릭터로 얼굴을 알린 김신록은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를 묻는 질문에 "안 찢어지는 역할 하고 싶다"며, '찢어지게 가난한 박정자'와 '찢어지게 부자인 진화영' 그 가운데를 바랐다. 김신록은 "지금까지 했던 역할은 특수한 상황에 놓인 인물이고 그래서 더 주목 받기 좋았다"며 " 평범한 상황이지만 들여다봤을 때 특별한 장르나 인물인 캐릭터를 하고 싶다. 일상에서는 대부분이 '평범하다' 퉁쳐지고 살고 있는데 들여다보면 다들 특별하 것처럼, 알고 보니 특별한 그런 인물"이라고 말했다..김신록의 배우 인생 통틀어 가장 떠들썩한 연말이었을 2022년 지금 이 시기, 김신록의 소회는 역시 '선물'이다. 그는 "올 한해 열심히 찍었는데 오픈한 작품이 많지 않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연말에 오픈해 많은 사랑을 받아서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한해를 기분 좋게 보낸 것처럼 행복하다"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옥'을 마치고는 인생의 2막이 열리는 것 같다고 했었다. 갓 마흔을 넘기기도 했고, 연극에서 영상으로 넘어오기도 했고"라며 "'재벌집 막내아들'은 배우로서 계속 변신할 수 있다는 기대와 믿음을 준 작품이다. 앞으로도 계속 변신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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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김신록 "실제 투자 경험? 주식 200만원 넣어 10만원 됐죠" [인터뷰①]
[TV리포트=박설이 기자]배우 김신록에게 '재벌집 막내아들'은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었다. 마침 마지막 방송 날짜도 크리스마스여서 '선물'의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넷플릭스 '지옥'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킨 김신록은 범국민적 사랑을 받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주인공 진도준(송중기 분)에게 늘 당하기만 하는 고모이자, 재벌가의 셋째 '고명딸', 그리고 순양백화점 사장인 진화영을 연기해 전성기를 맞이했다.줄곧 긴장이 흐르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와 함께 코믹 릴리프 역할을 톡톡히 해낸 진화영 캐릭터. 늘 당하고, 징징대고, 울고, 때로는 애교도 부리고, 자칫 가벼워 보일 수 있는 김신록은 이 역할에 '역동성'을 불어넣어 김신록만이 할 수 있는 진화영을 만들어냈다.'재벌집 막내아들' 종영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난 김신록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작품을 마치게 돼서 너무 기분이 좋다. 주말 3일을 TV 앞에 모여 앉아 시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과 감사의 말을 꺼냈다.이어 김신록은 진화영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공들인 이야기를 이어갔다. 스타일링에서부터 연기 포인트까지, 김신록은 철저하게 준비했고, 또 살아난 캐릭터를 따라가기도 했다.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에 있어 김신록은 "시대 고증을 했다"면서 "백화점 빼앗긴 뒤 화장이 옅어진다. 정치인 와이프로라도 구색을 맞추겠다는 생각에 옷도, 화장도 옅어졌다"고 스타일링 포인트를 짚었다. 백화점 사장이라는 설정 때문에 의상에도 공을 들여야 했다. 김신록은 "진화영이 백화점 사장인데, 일하는 부분은 안 나오지만 백화점 입점 업체를 선정하고 신상품을 셀렉하는 걸 개입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촉 좋고 센스 있었을 것이고, 명품 브랜드 말고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 스트릿 브랜드에 관심이 많아 실제로 시착하고 믹스매치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재벌이지만 다른 감각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김신록은 진화영을 연기하며 욕망과 욕구의 차이에 주목했다. 그는 "아버지와의 관계, 오빠들과의 관계, 남편과의 관계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남들이 보면 괜한 욕심, 욕망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아 싸우고 술수를 부리고 울고 하는 것이다. 살아남아 보려는 자기의 몸부림인 거다"라며 "욕구와 욕망을 사전에서 찾아봤다. 욕구는 하고 싶은 마음이라면, 욕방은 부족하다 생각하여 바라는 마음이더라. 큰 걸 바라는데 항상 부족하다 생각해서 자꾸 화가 나고 짜증이 나나보다. 그 차이에서 오는 역동성, 드라마적으로는 이 인물이 그 역동성을 가져가줘야겠다 생각했다"고 밝혔다.역동성을 위해 '일관됨'을 포기했다는 김신록은 "움직임, 목소리에 낙차를 크게 두려 했다. '이런 인물이야' 하고 표현하면 일관될 수 있고, 역동성에서 멀어질 거 같았다. 재벌이고 도도한데 애교 부려도 되나 이런 생각 하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이니 애교 부리고, 화내야 하는 순간에는 극단적으로 화를 내고, 상황 상황을 더 극적으로 설계해 그것들의 충돌이 역동성을 가져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감정폭이 가장 컸던 역할이었다"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다.캐스팅 과정도 궁금했다. 전작인 JTBC '괴물'에서의 연기가 캐스팅에 주효했다고 밝힌 김신록은 "JTBC 본부장님이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후보로 시상식 포토라인에 선 모습을 보셨는데 그때 보시고 '부잣집 연기를 할 수 있겠다' 하셨다더라"며 "감독님과 미팅을 가졌는데, 9, 10부 주식으로 다 잃은 폭 넓은 감정 연기를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느냐고 하셔쏙, 대화 끝에 캐스팅됐다"고 전했다.진도준의 꾀에 넘어가 주식 투자를 해 1400억 원을 날린 부분은 단연 진화영의 최고 명장면이다. 끝 모르고 우상향하는 그래프를 안경까지 써가며 들여다보고 설레다, 욕심을 부려 결국 주식은 휴짓조각이 되고 진화영은 유용한 백화점 자금을 모두 날려 절망한다. 배우 김신록은 실제 투자 경험이 있었을까? 그는 "주식, 코인, NFT 이런 것들, 뭐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알고 싶어서 조금씩 조금씩 다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익률은 절망적이었다. 그는 "코인 50만원 넣어서 1만원, 주식 200만 원 넣어서 10여만 원 됐고, 코인은 없어질 것 같다. 알아야 할 것 같아서 해보긴 했다"고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아쉬워했다.경험이 녹아있어서인지, 극단의 상황에 내몰린 진화영 연기는 더욱 실감났다. 배우 김신록은 진화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났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김신록은 "굉장히 욕망이 많고, 욕망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 분투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재미났다.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지 않나. 윽박, 애교, 눈물의 호소 등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행동하는 캐릭터라 배우로서 할 몫이 있어서 좋았다"고 만족했다.전작 '지옥'에서는 찢어지게 가난한 싱글맘 박정자를, '재벌집'에서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의 고명딸을 연기해 극과 극의 상황을 맛본 소감도 전했다. 김신록은 "눈치를 보고 안 보고의 차이더라. (진화영이) 눈치 안 보는 캐릭터라 훨씬 재미가 있었다. 아버지 눈치를 보기는 했다. 남편 눈치도 보고"라며 웃었다.진화영이 시종일관 눈치를 봐야 했던 진양철 회장, 배우 이성민과 함께 한 신은 김신록에게 남달랐다. 주식으로 돈을 날린 뒤 이성민과 1대 1로 붙는 상황을 연기하며 김신록은 "선배님께서 연기를 시작하시면 공간의 공기가 달라질 정도로 에너지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그는 "함께 연기하며 수혜를 입었다. 선배님이 만들어내는 진실감에 올라타서 연기할 수 있었다. '1400억만 빌려주세요' 대사 앞 지문이 '민망한 듯 주서하며'였는데, 이성민 선배님이 동선상 멀어지니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야 해서 거의 점프를 했다"고 지문과는 다른 연기를 해낸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재미있었다. 선배님과 연기했기 때문에 아픔도 못 느꼈다. 노 프라블럼"이라고 만족했다.솔직한 감정 표현 덕분에 진화영은 순양가에서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로 보인다. 진양철 회장이 쓰러졌을 때도 진심으로 슬퍼한 건 '고명딸' 진화영뿐이었다. 감정의 폭이 크기에 코믹 릴리프로서의 역할을 자주 했던 진화영과 그의 남편 최창제(김도현 분). 김신록은 "웃음을 담당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찍다보니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집안에서는 뜻대로 되는 게 없는데 남편이라도 말썽 안 부리는 사람을 고르려 했고, 그것도 일종의 사랑이었다고 생각한다"며 "가부장적 아버지에게 인정 받고 싶고, 오빠들 사이에서 자기 자리를 확보하려 하는데, 공주처럼 떠받드는 사람 만나 충족감을 얻고, 때로는 답답하고 부실하지만 내 뜻을 따라주는 사람, 나를 공주처럼 예뻐해주는 사람에게 안정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어쨌든 부부고, 애도 없는데 이혼도 하지 않고, 나이 들어서도 티키타카하고.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미워하고 지지고볶는다"고 진화영 최창제 부부가 시청자의 웃음과 공감을 산 이유를 전했다.하지만 김신록은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최창제가 아닌 진도준과 함께한 신이었다고. 김신록은 "진도준에게 '주제 넘게 굴지 마'라고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진도준이 초반에는 아웃파이터처럼 밖으로 돌며 서서히 옥죄지 않나. 여유있게. 그때 진화영은 다이렉트로 '주제 넘게 굴지 마. 너네는 우리랑 달라. 순양의 상속자가 될 수 있다고 착각하지 마'라고 직접적으로 말한다. 화영이 맘껏 하는데 그걸 송중기가 단단하게 버텨줬고, 그래서 그 장면이 밀도를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장면을 연기하며 쾌감도 있었고, 버텨주는 송중기를 보며 '주인공은 괜히 주인공이 아니구나' 감탄도 했다"고 송중기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송중기에 대해 "움직여서 행동으로 많은 것을 해결하는 사람"이라면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파트너이고, 본인의 계획, 방향성을 세밀하게 추정해 신을 원활하게 굴러갈 수 있도록 배려하는 좋은 배우"라고 칭찬했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SLL∙래몽래인∙재벌집막내아들문화산업전문회사인터뷰②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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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트' 서혜진PD "도경완이 김성주보다 나은 점? 듣는 귀 있다" [인터뷰]
[TV리포트=박설이 기자]TV조선 '미스터트롯'을 만든 서혜진 PD가 크레아 스튜디오의 대표로 변신, MBN에서 트롯 오디션 '불타는 트롯맨'을 들고 돌아오며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2일 오후, 서혜진 크레아 스튜디오 대표와 이상혁 PD가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불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SBS를 거쳐 TV조선에서도 갖가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성공시킨 서혜진 대표. 하지만 그를 대표하는 건 역시 '트롯 오디션'이다. 트롯 오디션 열풍을 이끈 서혜진 대표는 스튜디오를 열어 MBN과 손을 잡고 트롯 오디션의 '뉴노멀'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제작발표회를 진행하는 대신 인터뷰를 택한 서혜진 대표는 "징크스가 있다"고 털어놓으며 "제작발표회 같은 것을 딱 한 번, '고쇼' 때 했다"면서 "그 다음부터 제작발표회를 절대 안 하는 징크스가 있다. 이번에는 방송 하는 줄도 모르는 분들도 많아서 알려야겠다 해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제작발표회 대신 인터뷰에 나선 이유를 전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TV조선에서 나와 가장 잘하는 장르인 트로트 오디션에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된 서혜진 대표는 "원래 만들려고 했는데 여러 가지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그림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 시점이었다. 기존 포맷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었다. 안팎으로,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 때문에 (TV조선에서) 나와 만들게 됐다"고 TV조선을 떠나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서혜진 대표는 오디션과 리얼리티에 특화된 스튜디오가 크레아라고 설명하며 "ENA에서 3월에 (새로운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우이혼' PD와 프로젝트가 있다. 2023년 가을쯤 새로 오디션에 들어가는데 다른 종류의 오디션"이라고 향후 계획을 귀띔했다. 크레아 스튜디오의 대형 프로젝트로 2022년 마지막, 2023년 시작을 장식할 '불트'에 대해서는 "꼭 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새로운 포장이다"라고 말했다. '또 트로트 오디션이야?'라는 반응도 적지 않은 가운데 서 대표는 "앞으로 이 장르의 오디션은 사이즈가 왔다갔다 할 뿐, 어떤 식의 오디션이든 조금씩 변형하며 계속 살아남을 것이다. 어덜트 컨템포러리 시장을 겨냥한 시장은 계속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고 '불트'에 대해 "우리가 태동을 했기 때문에 숙제 같은 느낌으로 리뉴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넘어서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트'가) 대형 트로트의 마지막 시즌이라 생각한다"면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저희가 그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태동의 마무리"라고 '불트' 기획 의도를 전했다.우후죽순으로 쏟아지는 트로트 관련 프로그램에 '지겹다'는 반응이 따라붙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에 대해 서혜진 대표는 "지겹다 안 지겹다는 시장이 판단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휴대폰도 (다른 모델을) 계속 만들지 않나. (트로트 오디션은) 어떠한 큰 장르를 새로이 재발견했던 것이다. 그 안에서 변형이 있는 것이다. 지겨우면 시청자들이 안 보지 않을까? 어차피 시장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시청자의 판단에 맡기겠다며 "대체재가 있으면 시청률이 안 나오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불타는 트롯맨'과 떼려야 뗄 수 없는 프로그램, 바로 서혜진 대표가 TV조선에서 만든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다. 하필이면 '불트'와 '미스터트롯2'의 방영 시기가 겹친 것에 방송가는 다분히 의도적이라는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방영 시점에 대해 서혜진 대표는 "원래 올해 안에 스타트를 하려 생각했다"며 의도된 것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의 원래 스텝이었다. 콘서트를 하려면 4월 말부터 시작을 하는데 오디션이 3월에 끝나야 준비를 하고 연습을 해서 4월에 콘서트를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원래 우리 크루의 계획이 있었고, 올해 안에 하는 게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미스터트롯2' 편성 시기를 들은 뒤 서 대표는 "그럴 줄 알았다"는 생각을 했다며 "('미스터트롯'을) 저희가 만든 것이지 않나. 저희가 IP를 쌓은 거다. 우리와 우리의 싸움이다. 거울을 보듯, 우리가 우리를 어떻게 넘어설 것이냐(문제다). 새로워져서 '더 재미있네'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 기존에서 어떻게 새로워야 하나, 설렘 반 두려움 반이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두 프로그램의 방영 시점이 같다보니 출연자 모집 과정도 쉽지 않았을 터. 서혜진 대표는 "유튜브에서도 (섭외에 대해) 엄청 떠들더라. (트롯 시장의) 파이가 크지도 않지 않나"라며 "'트롯전국체전' '내일은 국민가수'를 했었지만 결국 스타가 나오지 못했었다. (시청자와의) 눈높이가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자성했다. 그러면서도 "각축전 끝에 새로운 사람이 나오는 것이다. 우린 트레이닝 시스템의 노하우가 집결된 제작팀이다. 뉴스타 발굴을 목표로 해 MZ들이 지원하게끔 노력했다"고 설명했다..연출을 맡은 이상혁 PD는 "같은 시기 트롯 오디션이 2개이다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얼굴"을 강조했다. 이 PD는 "발굴하겠다는 생각이 컸다. 20대 초반 대학생들일 많은데 그냥 트롯을 흉내내는 게 아니라 트롯을 위해 준비한 원석들이 굉장히 많다. MZ 라인이 탄탄하게 구축돼 있다"고 '불타는 트롯맨'의 젊은 피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스터트롯2'에 비해 상대적으로는 아는 얼굴이 적은 점에 대해서는 "장점일수도, 단점일 수도 있다"며, 장점화를 시키려 한다고 덧붙였다.'미스터트롯2' 마스터로 전 시즌에 이어 장윤정이 TV조선과 함께하는 가운데, 남편인 방송인 도경완이 MBN을 택해 화제를 모았다. 도경완은 이상혁 PD와 '슈퍼맨이 돌아왔다'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이 PD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며 MC를 고민하다 의도적이고, 전략적으로 섭외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출연을) 살짝 고민하신 것 같은데, 가족끼리도 회의를 하셨을 거다. 흔쾌히 빠르게 판단을 해주셨다"며 도경완의 출연 결정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혜진 대표는 "(도경완이) 트롯에 일가견이 있다"며 "오디션 MC가 몇 명 없다. 김성주, 신동엽, 전현무 정도인데, 거기에 도경완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면 기회라 생각하지 않으셨을까 한다"고 밝혔다.'미스터트롯'의 김성주보다 나은 점을 묻는 질문에 이상혁 PD는 "트롯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도경완의 장점을 꼽으며 "노래도 좋아하시고, (장윤정이) 아내여서가 아니라 트롯 장르를 깊이 이해하고 계신다"고 설명했다. 친근함도 무기다. 대표단과 격 없이 소통하고, 젊은 참가자들에게는 형처럼 따뜻하게 대한다는 게 도경완의 강점인 것. 서혜진 대표는 도경완의 리액션이 힌트가 된다고도 언급했다. 서 대표는 "도경완은 리트머스지 같다. 재능 있는 사람이 나오면 리액션이 강렬하고 빠르다. 도경완 리액션을 보면 '저 사람 진자 잘하는 사람'이라 생각한다. 잘 듣는다. 듣는 귀가 발달돼 있다"며 도경완의 진행에 만족감을 드러냈다.'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을 함께했던 주역들과 '불타는 트롯맨'을 같이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고. 서혜진 대표는 "아쉽지만 그분들 나름의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섭섭하지만 우리가 만들어내야 하는 새로운 그림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해야 하는 것이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상혁 PD는 "섭섭한 것은 맞지만, 더 새롭게 해야겠다 자극이 됐던 것 같다. 그림도 세고 룰도 더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멤버 합류 불발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음을 전했다.'미스터트롯'이 발굴한 톱7의 출연 여부도 관심사였다. 결국 이들은 서혜진 대표의 손을 잡지 않았다. 서 대표는 "(톱7이) 굳이 '불트'에 나올 이유가 없더라. '미스터트롯 출신인데 '불트'에 나가야 돼?' 맞는 얘기더라"라며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해야겠다 명확하게 인지하게 됐다. 미션이든 포맷이든 다 다르게 간다. ('미스터트롯' 출신의 불참이) 피가 되고 살이 됐다"고 강조했다.절치부심 끝에 '불타는 트롯맨'이 내세운 것은 새로움,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다름아닌 '오픈 상금제'와 '패자부활전'이다. 특히 패자부활전에 대해 서혜진 대표는 "패자부활전을 현장에 온 관객이 선택이 한다. 저희 생각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미스터트롯과) 전체 포장지가 다르다. 새로운 스타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느냐, 명확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MBN의 '불타는 트롯맨', 인지도 면에서는 TV조선의 '미스터트롯'보다 불리한 위치인 것이 분명하다. 그런 상황에서 임영웅 같은 스타를 또 배출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 이에 대해 서혜진 대표는 "확신을 하고 던지는 것"이라며 "임영웅이 상징적 존재가 되지 않았나. 트롯 가수가 갈 수 있는 최고의 위치가 됐다. 사실은 저희 입장에서는 '제2의 임영웅'이 아닌 '불트의 제1대 스타'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뉴 트롯맨 시대, 기존 그림과는 다른 결의 스타를 내보내는 게 목표이고, 그것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한편 대표단으로 합류한 홍진영은 논문 표절 논란을 겪은 뒤 첫 복귀작으로 '불타는 트롯맨'을 택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인 홍진영을 굳이 섭외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혜진 대표는 '"미스트롯1' 기획 당시 홍진영을 만났었다"면서 "홍진영이 '홍디션'이라는 오디션을 기획해 두 번째 시즌을 가려고 했었다. SNS로 활발히 활동하며 소통하며 오디션을 진행하고 있었다. 홍진영을 쫓아다니며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했었다"며 기획 초반부터 홍진영과 소통해 왔음을 설명했다.오랫동안 교류가 없다가 '불트' 기획과 함께 섭외를 진행했다는 서 대표는 "여자가수가 그정도 장르적 확장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타성, 예능감까지 가진 사람이 많을까? 우리 입장에서는 다시 만나기 쉽지 않은 스타다. 얼마든지 예능에 복귀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들었고, 흔쾌히 복귀를 얘기했다"며 "(홍진영도) 망설였을 거고, 고민이 깊었을 거다. 많은 생각이 있었겠지만 손을 잡게 됐고 저희로서는 감사하다. 좋은 트로트 가수이지 않나"라고 홍진영의 복귀를 응원했다.심사위원 격인 '대표단'의 면면은 홍진영 외에도 화려하다. 남진, 심수봉, 설운도, 주현미, 조항조, 김용임, 윤일상, 윤명선, 이석훈, 김준수, 신유, 박현빈, 이지혜 등이 대표단으로 합류했다. 대표단 구성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신구 조화, 그리고 가볍지 않은 '업력'이었다. 서혜진 대표는 우선 심수봉에 대해 "레전드로 모실 분이 정말 많지 않은데 심수봉 선생님을 모시고 싶다고 '미스트롯1'부터 계속 생각했고, 컨택 라인이 없었다가 수소문 끝에 번호를 알게 됐고, 오랜 설득 끝에 OK를 하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신구 조화다. 다만 노래에 진심인 사람들이라는 것"이라며 "(지원자 중 현역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많이 나오시지 않나. 아이돌 몇 년 했다고 멘트하고 하는 게 이 사람들 경력에 가볍게 보일 것 같아 그런 라인은 지양했다. 장르적 존중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대표단 선정 기준을 설명했다.'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제작진이 새로운 포장지를 두르고 만든 MBN의 '불타는 트롯맨', 제작자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서혜진 대표는 "어떤 새로운 스타가 나올까를 봐 달라"며 "시청자가 누군가를 스타로 만들지 시청자가 선택할 수 있지 않나. 정말 좋은 가수라면 시청자 분들이 정하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그것이 뉴 노멀이 되지 않을까 한다. 그게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자와 방송사 입장에서 시청률은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더욱이 같은 시기 비슷한 콘셉트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방송되니 시청률 경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예상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서혜진 대표는 "예상을 잘 못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잘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많은 사람들이 참가자들을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면 알수록 그분들이 스타가 되는 데 중요한 발걸음이 된다. 시청률은 우리가 열심히,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추면 나오는 것"이라고 답했다. '내일은 미스트롯'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태동을 이룬 서혜진 대표의 크레아 스튜디오, 이들이 '새로운 포장지'를 두르고 선보이는 '불타는 트롯맨'이 불리한 인지도를 극복하고 TV조선의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아성을 넘어 '뉴스타'를 탄생시키고 '뉴노멀'을 만들 수 있을지 많은 트롯 팬들이 지켜보고 있다.MBN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은 오는 12월 20일부터 매주 화요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크레아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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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진선규 "재난, 언제나 대비해야...우리나라 안전지대 아냐"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서[TV리포트=박설이 기자] 작품 속에서 지진을 겪어본 진선규, 그는 실제로도 재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10일 진행된 온라인 인터뷰에서 진선규는 '몸값'과 '몸값' 속 자신의 캐릭터 형수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작품에서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하러 온 척 인신매매를 추적한다고 한 노형수의 말은 진짜였을까? 이를 진선규는 '시청자의 몫'으로 돌렸다. 진선규는 "저도 되레 묻고 싶다. 진심이었는지"라며 "이게 작품의 큰 매력이다. 감독님과 얘기한 모티브는 물론 있지만 절대 비밀로 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주영의 대사에서 '도어로 다 들여다봤는데, 너 공무원 학원 다니잖아'하는데 그것도 언제 들여다봤을지도 안 나오고, 형수가 진짜 SWAT를 기다리는지도 안 나온다. 보시는 분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문을 가진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현장에서 선배 입장이 된 진선규, 그는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일까? 진선규는 "얼마 안 돼 선배가 돼버렸다"고 웃었다. 그는 "같이 연기하면 '연기가 이렇게 편하고 재미있다'라는 느낌을 주는 선배였으면 좋겠다"고 바라며 "어린 친구들이 연기하는 걸 보면 저 나이대는 저렇구나 배울 때도 있다. 서로 서로 배움을 줄 수 있는 배우이자 선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몸값'을 본 배우 박보경의 반응을 묻자 진선규는 "반응이 좋지 않을 거라고 짐작했었는데 되레 잘 봤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주변 사람들은 "참 고생 많았겠다"고 입을 모았다고. 진선규는 "근데 참 재미있다. 한 번 틀면 멈출 수가 없다. 컷 포인트가 없어서 그런가 했다. 그 정도로 몰입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다. '저 역할을 어떻게 사랑스럽게 했지?'라는 말이 듣기 좋았다"고 만족했다.진선규는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에 특별 출연해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진선규는 "아주아주 행복하게 찍었다. '몸값' 촬영이 끝나고 올해 초에 찍었는데, 감독님 작가님과 인터뷰를 엄청 많이 했다. 저희들의 얘기를 공 들여서 들어주셨다. 원작의 느낌을 살려서 저희 얘기를 입혀 주셨다. 이희준과 과거 연기했던 얘기를 하니까 모든 연기가 빗발치게 재미있었다. 보면서 행복했다. 묘한 매력을 느꼈다"고 감회를 전했다.실제 진선규는 재난이 닥쳤을 때 진선규는 어떻게 할까? 진선규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재난 대비에 대한 방송이나 공익 광고를 많이 보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대비는 언제든 해 놓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대비는 분명히 해야 한다. 모르는 것이 많지 않나. CPR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고, 아이들 목에 사탕이 걸렸을 때 어떻게 하는지, 대충의 생각은 있지만 잘 모른다. 저는 영상을 보며 숙지를 잘 해 놓으려 한다"고 말했다.내년 파라마운트+를 통해 해외에서도 공개될 '몸값'에 대해 진선규는 "한국의 콘텐츠가 해외 플랫폼에서 많이 보여지길 바란다. 만들어 놨는데 보지 않으면 창작자에게는 고통이다. 어디에서건 무엇을 통해서건 '몸값'이 파라마운트+를 통해 세계 많은 분들에게 보여지고 사랑 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마지막으로 진선규는 "'몸값'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시청자에게 인사하며 "못 보신 분들, 해외에서 보실 분들이 '몸값'을 더더욱 많이 보셔서 창작자 분들이 더 행복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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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진선규 "노출이 형수 시그니처, 고민 끝에 팬티 선택" [인터뷰①]
[TV리포트=박설이 기자]배우 진선규가 '몸값'에서 입은 팬티는 고심 끝에 선택된 '시그니처 의상'이었다.10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진선규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인 '몸값'. 진선규는 몸값을 흥정하던 중 뜻밖의 위기에 휘말리는 남자 노형수를 연기했다.'몸값' 원작 팬이었다고 밝힌 진선규, 이 작품에 함께 하게 된 데 "원작의 매력은 마지막 반전과 원테이크다. 원작과의 차이는 15분 뒤에 있다고 본다. 그 뒤는 다 창작된 이야기다. 원작의 매력을 갖고 똑같은 방식으로 그 뒤 160분 가량을 더 만들어냈다. 지진에서 이야기의 흐름도 달라지고, 원작의 쇼킹함에 이야기가 연결되어 가니 그에 대한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원작의 인기가 상당했던 데 진선규는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원작의 주인공이 참여를 해줘서 얼마나 많이 물어봤는지 모른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 15분 후 이야기에 있어 시리즈를 끌어가기 위한 나름대로의 캐릭터 디벨롭을 했다"고 밝혔다.초반 대사가 상당히 충격적이다. 진선규는 "진짜 세다고 느꼈다"며 "저도 19금을 많이 했지만 '세다'고 느꼈다. 원작을 봤기 때문에 '원작이 이랬었지' 생각을 했었다"고 대사의 첫인상을 전했다. 작품에 등장하는 욕설도 모두 대본에 적혀있었다고 밝힌 진선규는 "너무 심한 것들을 줄이기도 했었다"고. 애드립을 첨가한 부분도 귀띔했다. 진선규는 "'니가 먼저 올라가면 안 될까? '진짜 부끄러워서 그래'는 애드립이었고, '우리집에 해장국 잘하는 집 있는데' 했을 때 진짜 배고파서 '그만 말해 나도 배고파'라고 애드립을 했다. 팬티 꼴 보기 싫다고 했을 때 '입고 싶어서 입었냐? 너땜에 벗었잖아'도 애드립"이라고 밝혔다.벗고 나오는 것이 부담스럽지는 않았을까? 진선규는 "벗겨진 모습으로 나오는 게 '재미있다'고 느꼈다. 그 캐릭터의 매력에 들어가니 '노출 때문에 안 하고 싶다'보다는, 형수의 시그니처가 되길 바랐다. 감독님과도 팬티 색을 잘 골라 달라. '원피스'의 프랭키가 점퍼에 팬티 차림이 시그니처인 것 처럼, 혐오스럽지 않은, 형수의 '옷'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고민 끝에 픽스한 팬티"라고 밝혔다. 10여 벌을 입어보고 최종 선택된 팬티라고.의외의 복근도 화제가 됐다. 진선규는 "벗어야 하니 몸을 만들어야겠지 생각해서 러닝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된다. 일반적으로 몸이 좋은 사람도 배는 나오지 않았나'라고 하셔서, 따로 몸 관리를 하지는 않았다. 복근을 만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고, 뜀박질을 해서 체지방이 빠져서 살짝씩 비친 것 같다"고 말했다. 노출을 했는데 덜 섹시하다는 평가에 대해 진선규는 "괜찮은 것 같다. 섹시를 보여주려는 건 아니니까"라고 만족했다.진선규가 생각하는 형수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이 사람이 위급한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했다. 모든 게 처음인 상황이었고, 그에 대해 어떻게 임기응변하는 사람인지 많이 고민했다"면서 형수에 대해 "강압적으로 자기의 요구사항을 드러내는 게 아닌, 상대방의 얘기를 들어주면서 자기 요구를 얘기하는 사람이라 생각했다. 계속 주영에게 속고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것을 보면 사람을 잘 믿기도 한다. 단편영화 속 형수보다는 라이트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원작의 박형수를 따라해 보려고도 노력했다는 진선규는 "따라하는 걸 오랜 시간 하지 않으면 힘들 것 같더라. 그렇다면 나만의 형수를 해보자, 긴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진선규 같은 형수를 만들어보자 해서, 조언을 듣다가 따라갈 수 없는 벽에 부딪혔고, 나만의 형수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몸값'을 말할 때 원테이크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진선규는 "짧게는 5분, 길게는 15분을 찍는데 대사량이 정말 많다. 중간에 제가 틀리거나 대사 NG가 나면 돌아갈 수 없지 않나. 모두가 힘들어하는데. 연극 연습을 했던 것처럼 연습을 정말 많이 했었다. 대사는 집에서 외우고 현장 가면 리듬이 달라서 틀릴 수가 있다. 전날 현장에서 하루 종일 리허설을 했다"고 남다른 노력을 전했다.진선규가 느낀 원테이크 촬영 방식의 특징은 뭘까? 진선규는 "커트가 연결될 수 있도록 모든 카메라가 유영한다. 장점은 어느 스태프 하나 쉬는 사람 없이 매 순간 배우들과 호흡한다는 것, OK가 되면 '해냈다' 하는 뜨거움이 있고 단점은 10분 짜리에서 9분쯤 NG가 나면 다시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고, 딜레이가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티빙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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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전종서 "진선규 댄스 신, 내 최애 장면" [인터뷰①]
[TV리포트=김영재 기자] 티빙 '몸값'에서 대상을 가리지 않는 흥정 전문가 박주영 역을 맡은 배우 전종서가 작품에 출연한 소감을 전했다.10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난 전종서는 원 테이크 촬영의 어려움, 함께 연기한 배우 진선규·장률에게 배운 점 그리고 시즌2에 대한 기대감 등을 이야기했다.동명의 단편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한 모텔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재난 스릴러물이다. 바깥 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여러 악인들의 피비린내가 자극적이다 못해 역하기까지 하다.Q. 힘들고 어려운 작품 마친 소감은?지금까지 출연작 중 신체적으로 제일 힘들었다. 촬영 기간이 가장 짧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젖어 있어야 해서 그렇게 느꼈다. 몸이 흠뻑 젖었다가 잠깐 쉴 때는 따뜻했다가 이거를 반복하니까 추웠다 더웠다 이런 것에서 오는 신체적인 업 앤드 다운이 있었다. 그렇지만 두 달 만에 촬영이 짧고 굵게 확 끝났고, 힘들었지만 되게 금방 끝났기 때문에 그 안에 에너지를 확 쏟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Q. 출연 제안은 언제 받았나?단편이 장편이 되고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시나리오가 완전히 탈고되지 않은 때에 미리 제안을 받았다. 캐릭터가 디벨롭 많이 안 된 상태라 제작자님도 그렇고 감독님도 그렇고 주영 캐릭터에 대해 오픈 마인드였다. 사실 원래 대본에는 주영이가 더 많이 나왔다. 대사도 많았는데, 그런 점을 줄였다. 장률 배우님이랑 진선규 배우님 사이에 홍일점 역할이 더 좋겠더라.Q. 액션 신이 많았는데, 소감은?나는 다행히 액션이 많진 않았다. 액티비티 했을 뿐. 사실 액션을 많이 한 것은 극렬 캐릭터다. 살짝 떨어지거나 물에서 헤엄치는 것 정도는 즐기면서 연기했다.Q. 원 테이크 촬영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여태까지 100% 대사를 숙지해서 공식 외우 듯 한 적은 없었다. 그런 적이 없었다는 것을 '몸값'을 통해 자각했다. 반 연극적인 형태로 촬영이 진행됐다. 3일 리허설 하고 하루 촬영하고 이런 식으로 갔는데, 그 3일 동안 내내 대본을 들고 리허설을 하고 그랬다. 대사는 자연스레 외워지더라.Q.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게 배운 점은?진선규 선배님은 완벽을 추구하시더라. 철저히 준비하시고, 아이디어틱하시고, 개그 코드가 확실히 있으시더라. 쉼 없이 말해야 하는 형수의 대사를 잘 살리시는 모습을 보고 '대사가 많네'라는 생각보다는 같이 연기하면서 빵빵 터졌다. '선배님은 저렇게 하시는데 나는 왜 이럴까' 싶기도 했는데, 스타일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장률 배우님은 정말 디테일한 분이시다. 배우님만의 각색 아래 연기를 하시더라. 킬링 포인트? 그런 것을 확실하게 덧대 블랙 코미디를 완성하셨다.Q. 진선규 배우가 속옷만 입고 춤춘 신에 대해 더 이야기하자면?초반에 리허설을 하긴 하지만 그건 거의 리딩과 동선에 가까운 리허설이다. 진선규 선배님이 춤을 추시는 부분은 처음부터 그런 신은 아니었다. 약간의 웨이브로 시작했는데, 테이크를 여러 번 가다가 본편에 사용된 진선규 선배님 춤이 오케이 됐고 그 신이 쓰였다. 나는 그걸 보며 연기라 생각하며 웃기도 했다.Q. 가장 좋아하는 신은 뭔가?단편도 그랬지만, 골 때리고 솔직해서 좋다. 작품 자체가. 캐릭터도 골 때리고 솔직해서 좋다. 누구 하나 감추지 않고 거침 없이 솔직하게 하는 모습이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그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렇기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진선규 선배님이 춤추는 장면이다.(웃음)Q. 액션 촬영에 있어 교복 의상이 불편하진 않았나?제가 원래는 짧은 교복 치마를 입고 후반부까지 가야 했다. 그렇게 하면 신체 사용에 한계가 있을 것 같더라. 액티비티 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교복 치마를 입으면 꽃게처럼 움직여야 해서 감독님에게 치마 대신 바지를 입고 한다면 뛰어다니거나 할 때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Q. 원작 이주영 배우와 함께 출연한 것이 신기하다. 서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이주영 배우님이랑 겹치는 촬영이 그렇게 많진 않았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짧게 나누긴 했다. 이주영 배우님은 단편이 드라마가 될지 몰랐다고 말씀하시더라. 박형수 배우님과도 이야기 나눴는데, 단편 때 어떻게 찍으셨는지 등을 들었다. 그때도 리허설을 많이 하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하더라.Q. 배우가 생각하는 주영 캐릭터의 매력은 뭔가?'나를 이 지경까지 만들어서 내 인생을 시궁창에 빠뜨린 저 사장을 죽일 거야'라는 목표 하나만 갖고 달리는 캐릭터다. 이 가운데 믿고 싶지 않지만 믿어야만 하는, 그런 매력의 캐릭터가 되기를 원했다.Q. 시즌2 기대하나?사실 시즌1을 시즌2 때문에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뭐가 결정이 된 상황은 전혀 아니지만, 클라이맥스에서 제작하는 세계관 등에 관심이 많다. 이렇게 살아남은 인물들이 어디로 갈지가 궁금하다.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티빙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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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전종서 "내 연기에서 희망 느낀다는 DM, 감사하더라"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서[TV리포트=김영재 기자] 단편 영화 '몸값'이 티빙 오리지널로 재탄생했다. 원작은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단편상, '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 경쟁 부문 심사위원특별상, '15회 미쟝센단편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을 여러 유수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으로, 배우 전종서는 장기 매매 흥정사 박주영 역을 맡았다. 대감독 이창동의 영화 '버닝'으로 데뷔한 탓일까. 전종서의 얼굴에는 늘 그늘이 엿보인다. 이에 전종서는 장르가 무엇이든 대중을 그 그늘에서 구제하고 싶고 그래서 '연기'를 한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 전종서는 그의 연기로 희망을 느꼈다는 한 시청자와의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공유했다.Q. 어두운 주제 영화에만 출연하는데?스릴러물이나, 디스토피아물이나, 로맨스물이나, 아주 슬픈 가족사를 다룬 휴머니즘 영화나, 결국에는 그 작품이 대중에게 유머로서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슬픔의 재미, 폭력의 재미 말이다. 내가 선택한 작품이 캐릭터가 불안하고 절망적일 수 있는데, 나는 그 안에서 캐릭터를 통해 유머와 재미도 전달하고 싶은 욕심이 배우로서 있다. 나도 항상 콘텐츠를 접하는데, 그렇게 콘텐츠로서 불안이 사라지고 절망의 순간에서 웃기도 한다. 내가 연기를 계속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Q. '몸값'은 어떤 메시지 작품이라고 생각하나?현시대의 유머와 오락성이 많이 반영된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만약에 '몸값'이 5년 전에 공개됐어도 대중이 지금처럼 흥미롭게 우리를 바라봤을지 궁금하다. 대중이 느끼는 오락 포인트나 해소되고 싶은 욕망이 그때보다 지금은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을 연기자로서 많이 해소시켜 드리고 싶다. 그 점에 있어서 '몸값'은 그 욕망 등을 시원하게 씻어 드렸지 않나 싶다.Q.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이 모두 다층적이었는데, 끌리는 편인가?어떤 특정 인물에 끌리는 것은 없다. 시나리오 책을 봤을 때 재밌으면 그 캐릭터를 내 스타일로 승화시키는 편이다. 살을 덧붙인다. 그리고 나도 내가 어떤 캐릭터를 좋아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기를 했던 캐릭터들이 다 재밌었고, 최선을 다 했다. 그런 캐릭터들이 대중이 봤을 때는 어떤 한 장르에 국한됐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나는 앞으로 내가 보여 드리고 싶은 로맨틱한 장르로도 다가가고 싶고, 장르라는 것은 너무 방대하니까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재미있게.Q. 극 중 역할과 비슷한 점은 뭔가?나는 주영이와 달리 치밀한 사람은 아니다. 실제 성격이 그렇다. 아예 반대 성향을 많이 갖고 있지만, 목표를 향해 조용히 질주하는 것은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Q. '몸값' 인기 체감하고 있나?주변에서 재밌게 봤다는 이야기를 매일 듣고 있다. 부국제에서 오픈 했는데, 이번에 티빙에서도 오픈 되면서 실제 대중의 반응을 보고 '지금 핫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밌게 봐주시는 대중분들에게 너무 감사드리고, 쾌감이 있고 솔직한 장르가 통한다는 것에 개인적으로 기쁜 마음이다. 앞으로 티빙에서 또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질지도 궁금하다. 최근에 인스타그램으로 DM을 받은 것이 있다. 평생 못 잊을 말인데, '몸값'에서 싸우고 폭력적이고 피 튀기고 하는 상황에서 주영 캐릭터에 희망을 느꼈다더라. 내 연기에 왠지 모를 희망을 느낀다는 DM을 보고 너무 감사하더라. 댓글을 잘 보는 편이 아니고 한 번 보면 계속 보게 돼서 안 보는데, 그런 메시지를 받으니까 사명감이 생기더라.Q. 과거에 인생 영화로 '몽 루아' 같은 감정이 진한 영화를 좋아하고 인생 영화로 꼽았는데?최근에는 '회오리 바람'이라는 영화를 봤다. 영어 제목으로는 'Eighteen'인데, 18살의 치기 어린 사랑을 그린 영화다. 되게 거침이 없는 영화이고, 향수를 부르는 영화다. 사실 취향은 매일 바뀐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가 계속 바뀌고 있다. 하나만 고집하고 한 가지만 좋다는 스타일은 아니다. 스스로를 규정하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뭐가 좋고 뭐가 싫다는 생각을 오가는 중이다.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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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장률 "숨 쉬는 것까지 진선규에 질문...좀 심하다시더라" [인터뷰②]
인터뷰①에 이어서[TV리포트=박설이 기자]장률은 자신에게도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선배인 배우 진선규에게도 현장에서 끊임없이 물었다.1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주인공, 배우 장률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인 '몸값'에서 장률은 아버지를 위해 몸값 흥정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남자 고극렬을 연기했다.벌써 '몸값' 시즌2를 기다리는 시청자들이 많다. 장률은 "시즌2가 나올 수도 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전혀 상상이 안 된다. 일단 다친 몸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마음이 어떻게 될지, 형수(진선규 분)와 관계는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하다"고 덧붙였다.끊임없이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 중인 장률, 연기를 향한 그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요즘 들어 부모님에 대한 생각이 더 든다. 절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예전엔 이런 생각을 못 했는데 요즘 들더라. 저를 많이 사랑해주셨고,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많았다. 감정의 교류 속에서 어떤 마음과 감정을 제 안에 선물로 주신 것 같다"며, 원동력은 '가족'이라고 말했다.연달아 강렬한 악역을 맡아온 장률, '선한 마음'의 극렬을 연기한 소감은 어땠을까? 장률은 "너무 좋다. 맹목적이고 강렬한 목표를 가진 인물들을 계속 맡아왔다. 고극렬은 효심, 선한 마음이 베이스라 인물을 표현하는 데 있어, 관객에게 다가가는 데 있어 연기할 때 좋았다. 억지스럽지 않게 다가가고 싶다 생각했는데 힘든 상황에 놓이고 '콩팥 주세요' 하니 보시기에 지치지 않게끔, 옆집에 사는 친한 오빠, 옆집 아들 같은 친숙함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극렬의 생존력에 대해 그는 "나보다 남을 위할 때 강한 힘이 나오는 것 같다. 아버지의 생존이 곧 나의 생존"이라고 설명했다.'어떻게 서 있을까'부터 캐릭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는 장률, 그는 선배인 진선규에게도 끊임없이 질문했다. 장률은 "질문을 정말 많이 했다. 하다하다 '극렬이가 코로 숨을 쉴까요, 입으로 쉴까요?'라고 물었다. 진선규가 '글쎄, 어떻게 숨을 쉴까?' 받아주셨다"면서 "촬영 끝나고 국밥 먹으면서 '근데 아까 그거는 좀 심했던 거 같다'고 하시더라"라며 웃었다.진선규는 장률에게 어떤 조언을 했을까? 장률은 "항상 '너무 잘하고 있어' 해주신다. 어려워할 때마다 '흐름대로 가고 있어'라며 항상 흐름을 말씀하셨다"면서 "욕심을 내서 인물을 돋보이게 하는 게 아닌, 작품이 잘 흘러가고 있는지, 그 안에서 어떤 연기로 호흡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워낙 대본을 많이 보시고, 다른 배우들 대사까지 전부다 아실 정도라 귀감이 많이 됐다.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셨다"고 재차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방영 중인 MBC '금수저'에도 등장하는 장률, 두 작품을 함께 본 소감을 묻자 "다 어색하다"며 웃었다. 그는 "'금수저'에서는 재벌가의 사람, 야망과 욕망이 강한 인물인데 아픔도 있다. 멋지게 있고 나오니까...'몸값'에서는 옷을 빼앗기기까지 하는데"라며 "봤을 때 재미있다. 내게 이런 면도 있고 이런 면도 있구나"라고 말했다.주변 사람들은 '몸값'을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장률은 "이 분야 종사자가 아닌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하다. 작품을 하면 오랜만에 연락이 닿는 친구들이 있다. 일하느라 자주 연락 못한 친구들이 많은데 오랜만에 얘기 나누게 된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 받는 직업이구나 싶어 감사한 마음이다"라고 전했다.'몸값'이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기를 원하는지 묻자 장률은 "주말 밤에 가족, 친구와 재미있게 한편 보는, 즐길 수 있고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콘텐츠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몰입감 있고 같이 따라가는 느낌이었으면 좋겠다"며, 끝으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그만큼 자신있는 작품이 나왔으니 재미있게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티빙 오리지널 '몸값'은 티빙에서 전편 공개됐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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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장률 "반응 많이 찾아봐...좀비설 재미있었다" [인터뷰①]
[TV리포트=박설이 기자]배우 장률이 기억에 남는 시청자의 반응을 전했다.18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의 주인공, 배우 장률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인 '몸값'에서 장률은 아버지를 위해 몸값 흥정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남자 고극렬을 연기했다.악인들만 나오는 '몸값'에서 가장 복합적인 모습을 담은 캐릭터가 고극렬이다. 장률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극렬을 연기했을까? 장률은 "유도선수 출신이다. 운동을 포기하는 순간도 있었을 거고, 어려운 환경에서 아버지를 원망하기도 했다. 병상의 아버이를 보고 죄책감으로 몰려왔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신장을 구해 아버지를 살리는 것이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게 아닌가 했다. 메달을 따서 보여드린 적이 없었을 거라고 상상했다"고 밝혔다.아버지를 위한 신장을 얻으려는 극렬의 집요함은 어디서 나온 걸까? 장률은 "재난 상황에서 이겨내려는 마음이 집요함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그런 상상을 해나갔다"며 "극렬을 연기하며 신경 썼던 부분은, 인물들이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악에 받치고 본능적인 순간이 나오는데 그럴 때 인물이 갖는 목표, 선한 마음, 아버지를 살리겠다는 선한 마음을 잃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감독은 장률에 대해 디테일하고 성실하며, 메소드 연기를 한다고 극찬했다. 장률은 "감사하다"고 수줍게 웃으며 "제가 연기를 할 때 스스로 질문을 계속 해나가는 타입이다. 그렇게 안 하면 노력을 안 했다는 느낌이다. 끝까지 인물의 근간, 원념에 대해 깊이있게 들여다보려 하는 편이라 집요하게 스스로에 질문하고 저를 괴롭힐 때도 있다"고 본인의 연기 스타일을 전했다. 함께 하는 동료, 감독과 끊임없이 질문하고 나눈다는 장률은 "감독님과도 얘기를 나눌 때 감독님은 '가마솥 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다"며 "안에 뭐가 들었는지 모르지만 뜨겁게 끓는 가마솥이 어떤 느낌일지, 답답한데 열어보면 뭐가 있을지 두렵고, 그런 이미지를 상상했다"고 덧붙였다.장률은 어떻게 '몸값'에 합류하게 됐을까? 그는 "나중에 알게 된 게, 감독님께서 '마우스피스'라는 공연을 보셨다더라. 연극에서 맡은 캐릭터와 고극렬이 닿아있다고 느끼셨던 것 같다. 그래서 제안을 주셨다. 가정 폭력도 당하는 어려운 아이였다. 갖고 있는 감정을 쉽게 못 꺼내놓는 역할이었다. 마지막에 자기 얘기를 꺼내놓는 순간이 있었는데 그때 큰 에너지가 느껴진다"쓰러졌다가도 계속 다시 살아나고 돌아오는 고극렬, '좀비설'까지 나왔었다. 장률은 "반응 많이 찾아봤고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좀비 아니냐는 이야기가 재미있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인물 연기를 하지는 않았는데, 극한 상황을 만나 계속 다치면서 살아남는데 얼마나 아플까 어떻게 견딜까 이걸 움직임으로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는데 그걸 좀비 같다고 생각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진선규, 전종서와의 극강 호흡도 이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 장률은 "좋은 분들을 만나 행복한 작업을 했다. 점수를 매길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만족하며 "합은 정말 좋았다. 원테이크라 연습하는 시간이 많았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님이라 같이 연습하는 게 행복했다"고 말했다. 전종서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해석하는 느낌들을 보여주신다.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장면으로 느끼게 해줬다. 고극렬로 존재하도록, 전종서를 그냥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인물에 집중할 수 있었다. 두 분께 많은 에너지를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원테이크 기법이 쉽지는 않았을 터. 장률은 "굉장히 큰 도전이 될 거라 생각했다. 언제 또 원테이크를 해볼까 했다. 열심히 해내면 도전으로 다가올 거라 생각하고 임했다"며 "리허설 과정을 많이 거쳤다. 여러 가지 요소를 생각하며 작업을 해나갔다. 연습 과정은 연극을 준비하는 것과 비슷할 수 있지만 촬영 현장은 카메라와 호흡해야 하는 것이기에 촬영, 조명 등 모든 스태프가 함께 공유해야 했다"고 작업 과정을 전했다.너무 잘 맞아서 소름이 돋았던 순간도 있었다고. 장률은 "경매장에서 극렬이 작품에 들어오는 초반부였다. 감정적이고 절실한 순간을 표현해야 해서 집중력이 필요했고, 많은 배우가 합을 맞춰야 하는 순간이어서 '가능할까' 부담도 많이 됐는데 모두가 다 같이 집중할 때 제가 더 큰 집중력이 생기더라. 촬영이 시작되고 모두가 느꼈을 거다. 집중되는 호흡이 생기면 하나도 거짓됨 없이 모든 배우, 스태프, 촬영, 조명의 합이 맞아 떨어졌고 '너무 좋았다' 느끼고 모니터로 향했다"고 당시를 그렸다. 무려 15분의 테이트를 마치고 함께 모니터링을 했다는 장률은 "너무 아름다웠다"고 떠올렸다.원테이크에 격렬한 액션도 소화해야 했던 장률은 진선규와 호흡을 맞추는 순간이 많았다. 그는 "고등학교때 진선규 선배의 공연을 처음 봤다. 몸을 너무 잘 쓰신다. 어떻게 저렇게 몸을 쓰실까 하며 배우 생활을 했었는데 몸으로 액션을 맞추는 순간이 와서 좋았다. 저 때문에 다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 이끌어 주셨다"고 진선규를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티빙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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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전우성 감독 "원작 감독, 재밌게 봤고 고생했다고" [인터뷰①]
[TV리포트=김영재 기자] 10월 28일 공개작 티빙 '몸값' 전우성 감독전우성 감독은 9일 오전 TV리포트와 만나 티빙 '몸값'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이충현 감독의 단편 영화 '몸 값'이 원작인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몸값'은 전우성 감독의 첫 상업극이다. 이날 전우성 감독은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상한 바"라며, "평이 나뉘더라도 어쨌든 많은 관심에 감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Q. 원작에 지진이라는 설정이 추가됐는데?"지진 설정은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님에게 기획을 제안 받았을 때부터 있었다. 등장인물들이 전부 악인인데, 그 악인들에게 천벌이 내려진다는 개념으로 접근했다. '단편 내용을 1회에 담는다' '지진 설정이 있다'는 내가 기획을 제안 받기 전부터 이미 준비된 부분이었다."Q. 단편을 장편 드라마로 옮기면서 어떤 부분을 제일 고민했나?"원작의 롱 테이크 형식을 가져가고 싶었다. 원작 팬들이 주효하게 본 부분이고, 그래서 그 형식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다음 회를 기다리게 하는 클리프행어도 고민했다."Q. 원작에 없는 캐릭터도 등장한다."다양한 군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작에 없는 캐릭터 중 제일 신경 쓴 부분은 극렬(장률 분)과 희숙(박형수 분)이었고, 그 외에 캐릭터들은 인물 간의 결을 고민하며 구축했다."Q. 공개된 후 원작 이충현 감독의 코멘트는 뭐였나?"CG 작업 완료 전 같이 작품을 봤다. 다른 이야기 없이 '재밌게 봤고 고생했다' 정도의 이야기만 나눴다. 며칠 전에도 잠깐 만났는데, '잘 봤고 흥미로웠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기회가 된다면 이충현 감독에게 부탁을 해서 작품에 관한 조금 더 디테일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Q. 롱 테이크 촬영이 힘들진 않았나?"촬영 감독님과 콘티를 디테일하게 짰다. 인물을 어떻게 감으면서 돌 것인지, 인물보다 먼저 나갈 것인지 나중에 나갈 것인지 등을 서로 이야기 나눴다. 다 세 보니까 60컷 내외로 촬영했더라. 나보다는 배우들이 고생했다. 나는 연출하면서 모니터로 재밌게 봤을 뿐 배우들이 고생했다. 극 중 진선규 배우가 미스트를 뿌리는 장면은 애드립인데, 요즘 회자되는 것을 보니 잘 넣었다고 생각 중이다."Q. 원작에서 주연을 맡은 두 배우가 리메이크작에 나와서 반가웠다."나도 원작에 참여했고, 배우들(배우 이주영·박형수)하고도 친하게 지내는 관계다. 내가 조그만 프로덕션을 운영 중인데, 원작 '몸 값'을 그곳에서 제작했다. 당연히 두 분이 리메이크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고, 제작사에도 미리 말씀드렸다. 최대한 비중 있는 역할로 모시고 싶었다."김영재 기자 oct10sept@tvreport.co.kr/사진=티빙인터뷰②에 이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