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서희vs박하나, 복수 전문가들의 핏빛 빅매치 [리폿@드라마]
[TV리포트=박설이 기자]장서희와 박하나, 이 분야 전문 배우들의 빅매치가 성사됐다.먼저 '인어 아가씨' '아내의 유혹'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복수극을 이끈 명품 배우 장서희의 화려한 컴백이다. 복수극 마니아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복수 퀸'의 귀환 덕에 MBC '마녀의 게임'을 향한 관심은 벌써 뜨겁다.11일 방송을 시작하는 장서희 주연의 MBC '마녀의 게임'은 장서희가 '인어 아가씨' 이후 무려 19년 만에 MBC 일일극으로 돌아오는 작품이며, 드라마로는 5년 만의 컴백작이다. 장서희는 거대 악에 희생된 모녀의 핏빛 대결을 그린 '마녀의 게임'에서 엄마인 설유경을 연기한다. 설유경은 대기업 비서로 승승장구하던 중 화재로 네 살배기 딸을 잃게 되고, 이후 죽은 줄 알았던 딸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돼 그 배후를 향해 복수의 칼날을 겨눈다.장서희는 이 드라마 속 복수의 키워드로 '모성애'를 꼽았다.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전작이) 개인적인 복수였다면 이번에는 모성애를 토대로 한다"고 설명했다. '막장 복수극'일 것이라는 선입견에 대해서 이형석 감독은 "개연성, 인과성, 핍진성을 버무려 좋은 의미의 '막장'을 보여주겠다"고 선언했다.'마녀의 게임'보다 하루 앞선 10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일일극 '태풍의 신부'를 이끌 배우는 박하나. 처연한 복수극의 주인공에서 살벌한 악녀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스피디한 일일극을 능숙하게 이끌어가는 그의 새 복수극 역시 안방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이 드라마에서 박하나는 처절한 복수를 위해 원수의 며느리가 된 주인공 은서연을 연기한다. 온화한 성품을 가졌지만, 자신을 키워준 부모에게 버림받고 그들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친부모를 위해 복수를 꿈꾸는 인물이다. 말 그대로 '부모의 원수'를 갚는 얘기.연출을 맡은 박기현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왜 복수를 했을까에 초점을 맞춰서 시청해주시면 좋겠다"고 설명, 복수의 이유에 집중해 달라고 시청자에게 당부했다. 이미 전작에서 남자에게 복수하는 연기를 해본 바 있는 박하나는 "서연이는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 인정받고, 복수도 실력으로 이기는 강인한 인물"이라고 기존 복수극과 다른 점을 소개하며 "원래 따뜻한 인물인데 악인이 될 정도로 변하는 과정을 계절이 변하듯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자신했다.그렇다면, 두 드라마가 내세운 관전 포인트는 무엇일까? '마녀의 게임' 감독은 "일일극의 업그레이드"를 천명하며, 차원이 다른 세련된 일일극이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오창석은 "일일극에서는 보기 드물게 세트 촬영 때 카메라를 5대 이상씩 돌린다"고 말하기도. 뻔한 퀄리티에서 벗어난, 때깔 좋은 복수 일일극이 탄생할지 주목된다.'태풍의 신부'의 관전 포인트는 폭풍같은 전개. 또 다른 주연 배우인 박윤재는 "매주 5회 방송을 하는데 한 회를 빠뜨리시면 따라오시기 어려울 것"이라며 스피디한 전개와 재미를 자부했다.복수를 주제로 한 두 드라마, 과연 어떤 작품이 시청률에서 우위를 점하게 될지 '복수극 전문가'들의 맞대결에 드라마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100부작 KBS2 '태풍의 신부'는 10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 120부작 MBC '마녀의 게임'은 11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7시 5분 방송된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MBC, KBS
-
박수홍 가족, 밑바닥 그 아래까지 까발려진 [리폿@이슈]
[TV리포트=박설이 기자]박수홍과 그의 부친, 친형 관련 뉴스로 연예면이 연일 떠들썩하다. 소강 상태인 줄 알았던 법정공방은 4일 박수홍이 부친으로부터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가며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미운 우리 새끼'에 모자 동반으로 출연, 그저 클럽 좋아해 장가를 안 가는 철 없는 아들로 비춰졌던 박수홍의 이면는 상상 그 이상으로 어두웠다. 친형 박모 씨가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며 출연료 등 박수홍이 벌어들인 돈 수십 억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시작은 2021년 3월, 박수홍이 결혼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친형 부부 때문이라는 폭로가 나오며 사태는 시작됐다. 친형 부부가 박수홍이 번 돈을 빼돌려 부부 명의 재산을 불리고 부동산을 구입했으며, 박수홍의 수입을 빼앗길 것을 걱정해 결혼도 반대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었다. 박수홍 지인들의 주장도 속속 나왔으며, 박수홍 역시 사실임을 시인했다.이 문제는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박수홍은 지난해 4월 법무법인을 통해 친형을 정식 고소했다. 박수홍이 30년 넘게 친형과 함께 일한 것은 방송가는 물론 팬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진 일이었기에 대중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형수의 절친이 박수홍 관련 허위사실 및 악플을 작성한 것, 수혜자가 친형 회사로 된 박수홍 명의로 사망 보험 8개가 가입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그 과정에서 박수홍은 지난해 7월 비연예인과 결혼했다. 이 역시 순탄치 않았다. 렉카 유튜버 등이 박수홍 아내 관련 루머를 무분별하게 확산시켰다.개인사로 시끄러운 가운데서도 박수홍은 '동치미'에 출연하며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한동안 조용했던 문제는 지난 6월 박수홍이 MBC '실화탐사대'와 단독 인터뷰를 하며 다시금 이슈가 된다. 이 방송에서 박수홍은 가족 간 법적 다툼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입장을 밝혔다. 10년 간 친형이 횡령한 돈이 116억 원으로 추정된다는 사실과 함께 박수홍은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고 가족을 온전히 사랑했다. 처음에는 형님 측과 소통과 합의를 통해 해결하려 노력했다"면서, 형 부부와의 연락 두절로 고소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는다.또 박수홍은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이게 주체가 안 되더라"고 속내를 털어놓으며, 결국 눈물을 쏟았다.더욱 충격적인 것은 가족의 협박과 폭행 고백이었다. 친형이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하며 강압적 태도를 보이다못해 칼까지 들이대고는 "너 죽고 나 죽자"며 자해 행각을 벌였으며, 박수홍의 부친은 망치를 들고 쫓아오기까지 했었다는 것.그리고 '실화탐사대' 방송 3개월 여가 지난 지금, 더 드러날 것이 없을 줄 알았는데 밑바닥 아래 지하가 있었다. 박수홍의 부친이 참고인 신분으로 대질 조사를 위해 박수홍 친형과 검찰청을 찾았고, 박수홍을 보자마자 그를 가격하고 "흉기로 XX겠다"고 협박했다는 것. 실신한 박수홍은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이번 사건으로 화두에 오른 것은 바로 친족상도례.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수홍 부친이 이 친족상도례를 악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심했다. 친족상도례는 4촌 이내 인척, 배우자 간 일어난 절도·사기·배임·횡령·공갈죄 등 재산 범죄의 형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으로, 박수홍 부친이 자신이 횡령을 사주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이 이 친족상도례 적용으로 친형의 형량을 줄이려는 계획이라는 것.그런 가운데, 박수홍의 절친한 후배인 코미디언 손헌수는 이 사건과 관련해 4일 자신의 SNS에 "검사가 6번 바뀌었다",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 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검찰 측으로부터) 무시 당했다"고 호소했다.박수홍과 그의 가족을 감싸고 있던 '화목함'이라는 베일은 진작 벗겨졌다. 팬들은 상상도 못한 일들이 이들 가족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었고, 이제 박씨 가족의 가족사는 온 세상에 까발려졌다. 대중은 박수홍 가족의 이야기를 어디까지 알게 될까?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MBC '실화탐사대'
-
박민영, 30시간 걸린 '로코여신'의 이별 선언 [리폿@이슈]
[TV리포트=박설이 기자]드라마 촬영 차 확인이 늦어졌다는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이 '이별 선언'이 30시간이나 걸릴 일이었을까?박민영이 '은둔의 재력가'로 불리는 인물과 열애설에 휩싸인 건 28일. 이날 오전 디스패치가 박민영과 재력가 강모 씨가 연인 관계이며, 서로의 부모와 교류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라고 보도했다.문제는 박민영의 연인이라는 강 씨의 정체다.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건실한 사업가'와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과거 사기 사건, 불법 대출 등에 연루된 전적이 있으며 여동생의 명의로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빗썸코리아를 비롯해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비덴트 등 회사의 실소유주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낳았다. 그는 이 회사들의 명함에 자신의 직함을 '회장'으로 새긴 것으로 알려졌다.기사가 최초 보도된 건 28일 오전 11시쯤. 그러나 이날 오후까지도 박민영 측은 "드라마 촬영으로 확인이 늦어진다"는 말 외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 흔한 "아티스트의 사생활은 확인 불가"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박민영이 입을 다물고 있는 동안 이정재, 정우성이 이사로 있는 매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컴퍼니에도 불똥이 튀었다. 주식 종목 토론창 등 온라인을 통해 이정재와 정우성이 거래정지 상태였던 비덴트에 수십억 원을 투자했다는 등의 글이 확산됐고, 이에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강 씨와 일면식도 없다"는 입장으로 선을 그었다.뿐만 아니다. 단독 보도 다음날인 29일에는 박민여의 친언니가 강모 씨가 실소유자했다는 의혹을 받은 인바이오젠의 사외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박민영이 하루를 훌쩍 넘기도록 침묵하는 동안 연결고리는 더 명확하게 드러나고 말았다. '박민영의 사생활'이라는 말로 수습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여론은 점차 부정적으로 흘러갔다. 박민영 측은 최초 보도 30시간이 지난 시점에 소속사 대표의 이름을 걸고 공식입장을 발표, '이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박민영과 강 씨가 헤어졌으며, 박민영이 강 씨로부터 금전적 제공을 받은 적이 없다는 내용이었다.박민영과 강 씨의 이별 여부는 차치하더라도, 박민영 친언니 관련 해명은 석연찮다. 소속사 대표는 "언니인 박모 씨는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고 해명했고, 기사가 나온 뒤 부랴부랴 취한 조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그녀의 사생활' '김비서가 왜 그럴까' '기상청 사람들:사내연애' 등 작품으로 '로코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박민영의 현재 출연작 역시 로맨스 장르인 '월수금화목토'다. 각종 의혹의 주인공과 열애, 이별이 알려진 상황에서 박민영의 '로코 여신' 이미지가 지속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이제 '연기력'으로 모든 걸 극복하는 수밖에.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
나나가 타투한 걸 왜 소속사에 물어보나요? [리폿@이슈]
[TV리포트=박설이 기자]연애, 결혼 발표, 출산, 임신, 데이트 사진 등 신변부터 피어싱, 체중, 몸매, 옷, 타투 등 패션과 신상까지, 일거수일투족이 대중의 관심사인 게 셀럽의 숙명인 것은 맞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관심은 지나친 참견이 되기도 하고, 너무 과한 걱정은 불필요한 훈계로 이어지기도 한다.나나는 지난 20일 영화 '자백'의 제작보고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의 주연 배우로 행사에 참석한 자리인 만큼 이 행사의 주인공은 작품이어야 했다. 그런데 사실상 이날 기사의 주인공은 영화 '자백'이 아닌 나나의 '타투'였다. 튜브톱 디자인의 미니드레스를 입은 나나가 몸에 새긴 타투는 행사 이후 줄곧 이슈였다. 나나의 타투가 공개된 뒤 사람들은 심경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닌지, 온몸에 타투를 새긴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이 타투가 진짜 타투가 맞긴 한 건지 궁금해 했다. 관련 기사가 쏟아지더니, 소속사에서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 답변 드리기 어렵다"라는 '공식 입장'을 밝히는 우스운 상황까지 벌어졌다.일주일이 지난 27일 열린 넷플릭스 '글리치' 제작발표회에서도 나나는 타투가 화두가 됐다. 타투 질문을 받는 나나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한 것"이라고 해명 비슷한 답변을 하며 "기회가 된다면 왜 했는지 말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지드래곤, 공효진, 박재범, 방탄소년단 정국, 현아, 트와이스 채영, 가수 백예린 등 스타도 타투를 새겼다. 하지만 관심이 이 정도로 뜨겁지는 않았다. 배우가 갑자기 너무 많은 수의 타투를 새기고 나타난 것이 관심의 이유가 될 수는 있다고 쳐도, 여기에 "왜 했나?"라는 질문이 뒤따를 일인지 의문이다. 연기만 잘하면, 스타성만 있다면 될 일이고, 혹 타투가 역할이나 무대 연출에 방해가 된다면 분장으로 가리면 그만이다.배우 차승원은 딸의 세례명을 본따 몸에 타투를 새겨 넣었다. 해당 타투는 마침 작품 속 캐릭터와 크게 이질감이 없었기에 몇몇 극에 그대로 등장하기도 했다. 이후 차승원은 긴팔 의상을 입는 등의 방법으로 타투를 가리고 '우리들의 블루스' '싱크홀' 등 작품에서 보통의 중년 남성 역할을 해냈다.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타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어디에 타투를 얼마나 크게 하든 개인의 자유이고, '타투'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든, 배우로서 역할 선택의 폭이 좁아지든 그 결과는 아티스트 본인이 감당할 문제일 뿐. "왜 했느냐"에 대해 소속사에 '공식적인 입장'을 물을 일인지 의문이다. 관심을 가장한 은근한 '꼰대질'은 아니었을까.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
'금수저'vs'천원'vs'디엠파이어' 박 터지는 금토일 [리폿@드라마]
[TV리포트=박설이 기자]지난주까지 두 지상파의 금토극, 토일극 경쟁은 시시했다. 줄곧 '빅마우스'의 압승이었기 때문. '빅마우스'와 맞붙었던 '오늘의 웹툰'은 시청자의 기억에서 잊히다 1%대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역시 지난주 종영한 JTBC '모범형사2'는 8%대 시청률로 막을 내리며 그간 부진했던 JTBC 드라마의 면을 세우며 명예롭게 퇴장했다.이들의 빈자리에 새 드라마들이 찾아온다. MBC는 '금수저', SBS는 '천원짜리 변호사', JTBC는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이 각각의 자리를 채운다. 새로운 드라마 세 편이 비슷한 시간대에 동시에 시작하는 상황에서 시청자는 어떤 드라마를 선택할까?먼저 MBC 금토극 '금수저'. 결말 논란이 있었지만 '빅마우스'는 침체됐던 MBC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13.7%라는 최종회 시청률을 기록했다. '금수저'는 그야말로 '시청률 금수저'를 물고 출발한다.'금수저'는 육성재의 전역 후 첫 연기 복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이가 우연히 금수저를 얻게 돼 부잣집 친구의 집에서 금수저로 밥을 먹고 운명이 바뀐다는 이야기다. 육성재를 비롯해 이종원, 정채연, 연우 등 청춘 스타들이 인생 어드벤처 욕망 판타지를 펼친다. 성공한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니 스토리는 이미 검증된 바다.'금수저'와 같은 요일과 시간에 맞붙는 SBS 금토극 '천원짜리 변호사'는 마지막화 시청률이 1.6%(닐슨코리아)에 그친 '오늘의 웹툰' 시간대를 이어받았다. '시청률 흙수저'라는 불리한 위치에서 시작한다.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천원짜리 변호사', 공교롭게도 주인공인 남궁민과 김지은은 지난해 이맘때 같은 시간대 MBC 금토극 '검은태양'으로 시청자와 만난 바 있다. MBC가 야심차게 준비한 200억 대작이었지만 제작비나 남궁민의 네임밸류에는 못 미치는 화제성과 시청률을 남겼다. 당시 SBS에서 동시간대 방송된 '원 더 우먼'에 참패했다.1년 만에 다시 가을에 돌아온 남궁민이 택한 방송사는 '스토브리그'를 함께 성공시킨 SBS. MBC '검은태양'의 굴욕을 1년 만에 SBS에서 만회할지 주목된다.JTBC 토일극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연기파 중장년 배우들이 대거 포진했다. 시청률 퀸 김선아를 필두로 안재욱, 이미숙, 송영창, 신구, 오현경 등 이름만 들어도 묵직한 배우들의 연기 향연이 기대되는 작품이다.이른바 '법복 가족'의 스캔들과 추락을 그린다는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은 악한 기득권을 응징하는 정의로운 형사들의 사이다 이야기였던 전작 '모범형사2'와 어쩌면 결이 비슷하다. 청춘의 욕망을 그린 '금수저', 통쾌한 변호사 이야기 '천원짜리 변호사', 로열 패밀리 스캔들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 각자 뚜렷한 개성을 가진 세 드라마가 동시에 출발한다. 시청자들이 과연 어떤 작품의 손을 들어줄지 주목된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MBC, SBS, JTBC
-
SNS 닫았다는 제니, 팝콘이나 챙겨 구경만 하기엔 [리폿@이슈]
[TV리포트=박설이 기자]제니가 인스타그램 비공개 계정의 게시물과 팔로우 명단을 정리했다는 내용이 일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사진 유출자의 폭주는 여전하다.과거 해킹범에 의한 유명인의 사진 유출로 사회가 발칵 뒤집힌 사건이 미국, 그리고 홍콩에서 있었다.먼저 2008년, 홍콩 배우 진관희의 개인 컴퓨터에서 여성 연예인들의 사진이 컴퓨터 수리기사에 의해 유출됐다. 많은 양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수많은 배우 모델이 피해를 입었다. 사진을 소장하고 있던 진관희는 피해자 중 한 명인 배우 장백지의 아버지가 이끄는 삼합회에 의해 폭행을 당하기까지 했다.아시아 전역을 뒤흔들었던 이 사건으로 가장 큰 피해자가 된 장백지의 복귀는 쉽지 않았으며, 또 다른 피해자였던 그룹 트윈스의 멤버 질리안 청 역시 눈물의 인터뷰와 함께 어렵게 방송에 복귀했다.할리우드에서는 2014년 애플 아이클라우드 계정이 해킹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헝거게임' 시리즈로 스타덤에 오른 제니퍼 로렌스를 비롯한 유명인 수십 명의 개인 사진이 유출됐다. 해커는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까지 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제니퍼 로렌스는 최근까지 이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사건은 서서히 대중에게 잊힐지언정, 피해 당사자에게는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다. 제니와 뷔는 어떨까. 해커는 연일 이들의 사생활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사진, 영상 등을 무분별하게 온라인에 전시하고 있다.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사진과 영상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전세계 갖가지 매체를 통해 재가공되며, 또 어떤 곳에서는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이들이 진짜 연인 관계인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 점점 수위를 올리며 피해자를 옥죄는 악의적 행보는 끝날 기미가 안 보이는 상황에서 팬들의 관심은 이미 두 사람의 열애 여부가 아닌, 고삐 풀린 사진 유출자를 막을 방법이 없는지에 쏠린다. 지극히 사적인 곳에서 찍힌 사진이 만천하에 전시되는 일, 아티스트에게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길 이 범죄의 목적이 무엇인지조차 파악이 안 돼 팬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SNS 비공개 계정을 닫게 하는 일 말고, 소속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
-
비비, 오열 라이브→드라마 하차...괜찮은 거 맞아요? [리폿@이슈]
[TV리포트=박설이 기자]'더 팬'으로 증명한 음악성, 몽환적 음색, 젠지(GenZ) 다운 거침없는 발언, 그야말로 독보적인 포지셔닝이다. 비비를 향한 팬들의 관심과 환호가 점점 뜨거워지고 그의 얼굴은 이곳저곳에서 더 자주 볼 수 있게 됐다.비비는 바쁘다. 소위 '잘 나가는' 연예인이라서다. '비누' '사장님 도박은 재미로 하셔야 합니다' '쉬가릿' '사랑의 묘약' 등 발표하는 노래마다 힙한 요즘 세대에게 먹혔고, 최근 '마녀사냥 2022'에서는 선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멘트로 요즘 세대의 공감을 얻어내며 매력을 어필 중이다.하지만 너무 쉼 없이 달리기만 한 탓일까? 결국 터져버렸다.지난 여름, 비비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중 눈물을 쏟으며 오열했다. 7월 21일 라이브를 켠 비비는 팬들과 소통하던 중 갑자기 감정을 터뜨렸다. 오랫동완 참아왔던 듯, 울면서 그가 한 말은 충격적이었다. "맘껏 먹고 낮잠도 자고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어요. 나에게는 선택지가 없어요. 부양해야 할 가족도 많아서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돼요."비비는 자신이 매우 힘들게 일하고 있으며, 세수도 마음대로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차라리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꺼내 우려를 낳았다. 팬들은 국내외 스케줄을 소화하며 번아웃 증후군이 온 것이 아니냐며 걱정했다.화살은 비비의 소속사로 향했다. 그를 쉬지 못하게 하는 주체가 회사일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졌고,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비비는 "갑자기 걱정 끼쳐 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세상을 놀라게 할만한 앨범을 작업하고 동시에 좋은 콘텐츠도 준비하면서 번아웃 비슷한 게 온 것 같다"고 입장을 전한 뒤, "소속사 식구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필굿뮤직 수장인 타이거JK도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 "비비가 아주 잘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 우리(회사)가 소속 아티스트들을 굶기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혀 수습에 나섰다.어쨌든 비비는 '눈물 사태'이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무대,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대세 행보를 이어갔다. 최근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2'를 통해 2년 만에 배우로도 복귀한다는 소식을 전했다.그런데 캐스팅 소식이 전해진 지 몇 주 만인 20일 비비의 '스위트홈2' 하차 소식이 들려왔다. 이미 첫 촬영을 진행했는데 돌연 그가 하차하고 그 자리를 다른 배우가 대신한다는 보도가 나왔고, 이에 넷플릭스 측은 "비비의 '스위트홈' 시즌2 출연을 확정하고 준비 중이었으나, 촬영 일정을 비롯한 시기적인 문제로 부득이하게 출연을 취소하게 되었다"는 입장을 전해왔다.성공한 프랜차이즈의 새 시즌에 합류하는 데는 배우의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했을텐데 '시기적인 문제'로 출연이 취소된다는 것은 분명 석연찮고, '괜찮지 않아' 보인다.'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잘 될 때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사공이 지쳐 쓰러지면 결국 배는 표류하거나 침몰한다. 무대에서 누구보다 당당하고 매력적인 비비. 드라마 하차는 롱런을 위해 가속을 잠시 멈추고 본진인 음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길 바란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인스타그램
-
뷔-제니, "자제한다"던 유출자의 폭주 [리폿@이슈]
[TV리포트=박설이 기자] 대중이 자신의 행동에 좌지우지 되는 게 좋은 관종일까? 달리 검은 속내가 있는 것일까?이미 여러 번 제기된 방탄소년단 뷔와 블랙핑크 제니의 열애설, 양측이 인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상태이고 팬들도 이제 두 사람의 열애를 기정사실화하고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그런 가운데 16일, 해커로 추측되는 사진 유출자는 블랙핑크 정규 2집 앨범 발매 당일에 앨범 공개에 앞서 또 한 번 두 사람의 데이트 사진을 공개했다.이번에 유출된 사진에서 뷔와 제니는 제주도에서 데이트를 즐겼다. 여느 20대 커플과 마찬가지로 풋풋한 분위기를 풍기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 이마에 입을 맞추고 같은 포즈를 취하는 등 모습이 담겼다. 유출자는 이미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진 공개를 예고했던 바, 사진 한가운데 자신의 워터마크까지 찍었다. 앞서 뷔의 자택 현관에서 찍은 사진, 미용실에서 찍은 사진, 영상통화 캡처본 등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자료를 수차례 공개한 유포자, "뷔, 제니의 사진 게재를 자제하겠다"고 주춤한 듯 했지만 거짓이었다. 멈출 생각은 없어 보인다.멈추기는커녕 블랙핑크의 정규 앨범 발표 당일 추가로 데이트 사진을 공개하며 블랙핑크 컴백에 쏠린 관심을 분산 시키기까지 했다.지난 5월, 제주도 드라이브 사진으로 처음 열애설에 휩싸인 이후 계속되는 사진 유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뷔와 제니, 출처 불명의 악의적 테러에 당사자뿐 아니라 팬들의 피로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