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탑, "빅뱅 이미 탈퇴했다" 발언...YG는 묵묵부답
[TV리포트=김연주 기자] 빅뱅 멤버 탑이 그룹 탈퇴를 언급했다. 빅뱅을 탄생시킨 YG엔터테인먼트는 현 사태에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탑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는 이미 (빅뱅에서) 탈퇴했다"며 "여러분에게 (빅뱅을) 떠난다고 말했고, 지난해부터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탑은 자신의 이름 앞에 빅뱅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온라인 기사를 캡처해 게시물로 업로드했다. 그러면서 빅뱅에 'X'자를 표시했고, '빅뱅 탈퇴 후 솔로 컴백 예고'라는 제목의 기사를 그대로 게시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탈퇴를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탑은 지난해 2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종료한 상태다. 그러나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을 가요계에 출범시킨 연예 기획사로,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은 여전히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다. 탑이 직접 빅뱅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면서 빅뱅엔 지드래곤, 태양, 대성 등이 잔류하게 됐다. 현재 태양은 더블랙레이블 소속 아티스트로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성은 알앤디컴퍼니로 둥지를 옮겼다. 한편, 빅뱅은 지난 2006년 5인조로 데뷔한 보이그룹으로 '거짓말', 'FANTASTIC BABY', '뱅뱅뱅' 등 다수의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멤버 승리가 그룹에서 탈퇴했으며, 최근 탑까지 탈퇴해 그룹에는 3명만 남았다. 김연주 기자 yeonjuk@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
-
-
-
-
-
에이비식스, 단독 콘서트 성료...더 강렬해진 4인의 4색 매력
[TV리포트=하장수 기자] "'에비뉴(공식 팬덤)'가 잘 즐길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어느덧 데뷔 4년 차다. 팬들의 사랑을 기대하겠다." 그룹 에이비식스(AB6IX) 멤버 박우진이 '공명', 'SAVIOR(세이비어)', 'ABSOLUTE(앱솔루트)'를 선보인 후 오랜만에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팬을 향한 애정, 팬들과의 돈독한 관계가 돋보였다. 에이비식스는 지난 28일 서울시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2023 AB6IX WORLD TOUR THE FUTURE IN SEOUL' 콘서트를 열었다. 앞서 27일부터 양일 간 '에비뉴'의 열띤 환호 속에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약 1년 3개월 만에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29일 발매된 일곱 번째 EP 'THE FUTURE IS OURS : LOST' 수록곡을 팬들에게 선 공개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날 에이비식스는 첫 무대 '공명'을 시작으로 'SAVIOR', 'ABSOLUTE'를 선보이며 강렬하게 등장했다. 세 곡 연속으로 격렬한 안무를 선보인 에이비식스는 무대를 마치고 '에비뉴' 앞에서 인사를 올렸다. 첫 무대를 마친 후 김동현은 "세 곡을 연달아 선보여 다리가 떨릴 정도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전웅은 "처음부터 휘몰아치는 느낌이지만, 에이비식스는 이 느낌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NOTHING WITHOUT YOU'와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 part 2' 무대에선 멤버들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가창력이 돋보였다. 퍼포먼스에 연이어 환호를 외쳤던 '에비뉴'는 숨을 죽이고 잔잔한 감성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에이비식스는 절도 있는 칼군무와 부드러운 웨이브가 담긴 'Crow(크로우)', 독특한 리듬감으로 '에비뉴'의 고개를 들썩이게 한 'Complicated(컴플리티드)' 이후엔 새롭게 선보이는 일곱 번째 EP 'THE FUTURE IS OURS : LOST' 타이틀곡 'LOSER(루저)'으로 무대를 꾸몄다. 'LOSER'는 몽환적인 비트 속 중독성 있는 후렴구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에비뉴'를 매료시켰다. 무대에서 전웅의 의상 바지가 찢어지는 돌발상황이 발생했지만, '대박조짐'을 암시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현장을 감쌌다. 전웅이 의상을 수습하러 들어가자, 박우진은 "방금 무대에선 전웅의 바지가 터진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프로다운 대처와 팬들의 화답으로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다. 전웅은 "전날 콘서트도 'LOSER'에서 바지가 터졌다. 이번 앨범이 대박이 날 징조다"라고 긍정적으로 대답했다.이날 콘서트는 'MIRROR(미러)', 'Red up(레드 업)', '기대', 'CHANCE(찬스)' 등이 이어지면서 마무리됐다.박우진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 '에비뉴'의 사랑에 보답하는 가수가 되겠다"라고 전했다.이대휘는 "저는 축복받은 사람이다. '에비뉴'라는 큰 그늘 안에서 건강한 가수 생활하게 됨이 감사하다"라며 "더 큰 사람이 돼서 여러분의 그늘이 되겠다"라고 고백했다.전웅은 "오늘 콘서트에 와줘서 감사하다"라며 "이제부터 'LOSER'로 활동을 시작할 텐데,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김동현은 "팬과 가수가 가까운 관계지만 멀게 느껴질 때도 있어 무서울 때가 있다"라며 "'에비뉴'가 무서운 감정이 들지 않게 더 가까워지고 행복한 무대를 이어가겠다"라고 선언했다.하장수 기자 gkwkdtn06@tvreport.co.kr / 사진= 브랜뉴뮤직 제공
-
-
“나의 벚꽃 동산이여, 안녕” 삶의 불완전성에 대하여 [리뷰]
[TV리포트=김은정 기자] “나의 벚꽃 동산이여, 안녕.”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유작 '벚꽃 동산'이 약 3주간 관객들을 만났다. 시대의 변화와 삶의 불완전성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1903년부터 지금까지 120년 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극에는 귀족, 지식인, 평민, 농노의 아들, 시종 등 여러 계급의 캐릭터가 등장하여, 각자의 처지에서 변화를 맞이하는 모습을 그린다.‘희극’이라는 주석을 달고 있지만, '사실주의 대가' 안톤 체호프의 작품답게 삶의 희극성과 비극성이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태도로 녹아 있다. 혁명 전후,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과거와 현재의 가치관이 뒤섞였다. 여전히 과거에만 사로잡혀 있는 귀족은 몰락했고, 변화된 현재를 살며 성장하는 상인 계급은 큰 부를 손에 쥐게 됐다.'명확함'을 지향하던 김광보 예술감독은 30년 만에 처음 체호프 작품을 연출했다. 김 감독은 인간의 몰락과 부상이 공존하는 이 작품에서 라네프스카야 캐릭터에 집중했다. 몰락한 귀족이자 벚꽃 동산의 지주인 라네프스카야는 재정 위기에도 “이 집을 사랑한다. 벚꽃 동산이 없는 생활은 상상할 수도 없다. 그러니 꼭 팔아야 한다면, 이 동산과 날 함께 팔라"면서 옛 영광을 잊지 못한 인물이다.김 감독은 기존에 사치와 향락에 젖은 캐릭터로만 주로 묘사되었던 라네프스카야를 보다 깊이 있게 분석하여 인물의 입체성을 살렸다. 극 중 라네프스카야는 보는 사람이 답답할 정도로 세상 물정 모르는 귀족으로 표현되지만, 한 시대의 낭만을 품고 사라지는 모습을 그려내며 메시지성을 강조했다.라네프스카야의 도태는 곧 시대의 변화를 의미한다. 시류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했기에 텅 빈 시간이 갇혀 초라한 엔딩을 맞이했다. 매년 봄 피고 지는 화려한 벚꽃처럼, 인간에게는 '만개'할 제 시간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보폭을 늘려 미래로 향해도 어느 순간에는 뒤처지고 낙오되는 시점이 찾아온다. 슬프고 아름다운 인생, 그것이 정해진 섭리다.'벚꽃 동산'은 배우 백지원의 5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작으로 주목받았다. 최근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치얼업', 영화 '드림' 등에서 활약했던 그는 오랜만에 선 무대에서 관록의 연기를 펼쳐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극의 중심이 된 '현실 감각 없는 귀족' 라네스프스카야를 실제적으로 표현하여 시대성을 반영했다.백지원은 "라네프스카야는 세상의 모든 가치가 사랑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하고,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이 다가오면 사랑으로 도망친다. 사랑을 좇는 사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물이 겪는 변화 속 혼란과 상실, 그 안에 녹아있는 슬픔과 현실성을 다각도에서 연기해 공감도를 높였다.안과 밖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유리 저택 세트와 화려한 샹들리에, 흰 천으로 덮인 남겨진 혹은 버림받은 것들. "살긴 살았지만 도무지 산 것 같지 않아. 아무것도 없군. 아무것도." 홀로 갇혀버린 하인 피리스의 공허한 마지막 대사가 인생의 성찰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인물 군상을 통해 '나'를 발견하도록 이끄는 안톤 체호프의 4대 명작으로 손꼽히는 '벚꽃 동산'은 28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내리며, 추후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국립극단
-